[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6월 누계 어업생산통계
멸치 6만4000톤 등 38만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올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이 증가한 품목은 대부분 환경변화의 영향을 받았거나 이로 인해 어장형성시기가 길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통계청의 6월 누계 어업생산통계를 분석해 올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38만톤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35만5000톤에 비해 7.2% 증가한 것으로, 주요 어종별로 멸치 6만4000톤·고등어 2만2000톤·오징어 1만9000톤·청어 1만8000톤·삼치 1만2000톤·갈치 1만톤·붉은대게가 9000톤가량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품목은 오징어·삼치·전갱이·멸치 등이며, 가자미류·청어·참조기는 전년 수준, 갈치·고등어·꽃게·붉은대게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했다.

상반기 1만8992톤이 잡혀 전년동기대비 97.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오징어는 지난 겨울 평년 대비 온난한 환경조건에 의해 적정한 산란장이 형성됐다는 점과 회유시기에 평년 대비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동해안에서의 어장형성 시기가 길어지고 이에 따라 어군밀도가 증가한 게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만2125톤이 잡힌 삼치는 상반기 대마난류의 세력 강화 영향으로 제주 주변과 남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고, 이에 따라 제주 서부해역에서 어군밀도가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생산량이 28.4% 늘었고, 6만4234톤이 잡힌 멸치는 겨울철 남해 연근해에서의 고수온 현상에 따라 연안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 어획량이 늘었다.

반면, 1만203톤이 잡힌 갈치는 겨울철 동중국해에서 월동하던 어군이 북상 회유하는 4~6월 동안 동중국해 중서부해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회유시기가 늦어졌고, 이에 따라 전년대비 어획량이 28.2%나 감소했다. 꽃게는 봄어기 주요 회유경로인 동중국해 서부해역~서해연안에서 발생한 저수온 현상으로 연안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감소하면서 2572톤밖에 잡히지 않았다. 전년동기대비 47.4%나 감소한 수치다.

또 9343톤이 잡혀 전년대비 52.1%나 생산량이 감소한 붉은대게는 업종 간 조업경쟁이 지속되면서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 고등어는 올해부터 주업종인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가 4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로 3개월로 확대 실시되면서 상반기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연근해에서 잡히는 어종의 대부분이 작은 회유성 어종이기 때문에 수온이나 해류 등과 같은 해양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량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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