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친환경사업본부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토양 속 무기질·단백질 등 분해
유기산 만들어 작물 생육 도움
먹이 없애 ‘뿌리혹선충’ 예방도

친환경사업본부 신설 2년째
‘수용성 비료’ 내년 출시에 초점


남해화학㈜이 친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한지 올해로 2년째다. 친환경농산물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자는 구상에서 2017년 5월 문을 연 것이다. 이런 친환경사업본부가 최근 토양미생물제제인 ‘뿌리생’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승호 친환경사업본부장은 “땅심과 뿌리를 살리는 ‘뿌리생’이 농업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뿌리생’은 고품질 유산균을 600일 이상 저온(18~20℃)숙성한 국내 최초 친환경 유기산제품이다. ‘뿌리생’의 가장 큰 장점은 ‘땅심’을 살린다는 점이다. 토양의 질소·인과 단백질 분해를 통해 선충발생을 억제하는 가운데 전기전도도(EC)도 낮춰 연작피해를 해소하는 효과 때문이다. 특히 토양환경이 호전되면서 뿌리가 활착, 여름철 하고현상을 예방함은 물론, 품질 향상과 더불어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승호 본부장은 “‘뿌리생’은 선충의 먹이인 비료 찌꺼기 즉 무기질이나 단백질 등을 없애기 때문에 뿌리혹선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뿌리생’의 유기산 성분이 토양에 있는 곰팡이와 병해균을 유기산으로 변형시켜 작물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토양환경을 만들어준다”며 “작물 생장을 위한 ‘땅심’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 ‘뿌리생’”이라고 자신했다. 기 본부장은 “이전과 달리 양파 뿌리에 지렁이가 붙어 있기도 하는데, 이것이 땅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예”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뿌리생을 활용한 전남 무안농협 유산균양파 브랜드화사업’과 함께 올해 ‘농협중앙회 건강한 흙만들기 사업’과 ‘충남 유산균 토양발효농법 지원사업’, ‘전남 강진 지자체 보조사업’ 등에 ‘뿌리생’이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성주 참외, 강진 마늘, 산청 딸기, 진천 오이 등에도 ‘뿌리생’을 투입, 지역별 시범사업 과정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기 본부장의 전언이다. 지난해 ‘뿌리생’ 판매량은 5만2000ℓ(5억원). 올해 판매량은 50만ℓ로 전망된다.

기 본부장은 “무기질비료와 함께 다양한 친환경제품도 개발하면서 농업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친환경사업본부의 역할이기도 한데, ‘뿌리생’에 이어 수용성 비료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다. 수용성 비료는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기 본부장은 “친환경농법을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친환경사업본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종합농자재기업으로서 발돋움 해나갈 것”이라며 “수용성 비료 등을 개발하면서, 농산물 품질을 높이고 영농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농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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