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기농식품 시장정보 공유·수출기반 확대”

[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 (사)한국유기농업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8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를 개최했다.

제18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가 성료됐다.

(사)한국유기농업협회(회장 이해극)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우리 같이 가치 소비’라는 슬로건으로 제18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를 개최했다.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는 국내외 유기농식품 시장정보 제공과 해외 수출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올해 해외수출 상담회,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 친환경농산물 요리교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친환경농업인 단체, 유기가공식품기업, 공공기관 등 국내외 150여개 기업·기관·단체가 참가했다.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노수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 윤종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 강용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라울실베로실바그니 주한 파라과이 대사 등 주요 내빈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해극 한국유기농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친환경농업을 다각화, 국제화시키는데 노력했으며, 그 일환이었던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도 어느덧 18번째를 맞았다”며 “국민들의 건강을 중시하고 친환경유기농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보내 달라”고 강조했다. 이개호 농식품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농업의 미래는 친환경유기농업에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면서 “친환경농산물의 저변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친환경쌀 군대급식 확대, 임산부꾸러미사업 시범사업 도입, 무농약가공식품 인증제도 도입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은 축사에서 “안전한 먹거리 제공, 생태환경의 지속성 등 친환경농업이 갖고 있는 가치가 엄청나다”며 “이런 가치를 국민과 같이 공유하고 소비 확대에도 지혜를 모으는 등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제주에서 평생 생명농업을 일궈 온 유기농부 고정록·구본임 부부의 죽음을 애도하는 약식 추모행사가 열렸다. 고인들은 제주도에서 무농약 감귤, 감자, 유기농 콩, 단호박 등을 재배해 왔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람회 부대행사 중 가장 관심이 컸던 것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농산물 및 가공품을 선발하는 ‘2019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였다. 기존의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가 확대·발전한 것으로, 가공품에 대한 수상작을 크게 늘렸다. 농산물뿐만 아니라 우수한 가공품을 선정하고 널리 홍보함으로써 상품 다양화를 촉진하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 경진대회에 출품된 친환경농식품을 △곡물 △과일 △채소 △가공식품△가공비식용으로 구분돼 각 분야별 전문심사위원들의 엄격한 평가로 심사를 진행, 총 24점의 우수상품을 선정해 3일 시상했다. 올해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서 유기농쌀을 생산하는 조중기 농민이 차지했다.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
철원 조중기 씨 ‘대통령상’


■곡류=▲대통령상(백미. 조중기. 강원 철원군) ▲농식품부장관상(백미. 오경식. 충북 청주시) ■과일=▲국무총리상(배. 김후주. 충남 아산시) ▲농식품부장관상(참외. 김철수. 경북 성주군) ■채소=▲국무총리상(건고추. 염명섭. 충남 태안군) ▲농식품부장관상(양파. 이용근. 경남 창녕군) ■가공/식용=▲국무총리상(산양요거트. 이레목장. 전남 광양군) ▲농식품부장관상(구워먹는 치즈. 대광목장. 전북 완주군) ■가공/비식용= 농식품부장관상(찹스유기농헬로바르미. ㈜씨에이치하모니. 경기 안양시)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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