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국내 육성 신품종 파프리카 ‘헤라레드’ 시장평가회가 7월 23일 서울청과(주) 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내 육성 신품종 시장평가회
식감도 우수해 시장성 충분


여름재배용 파프리카 품종인 ‘헤라레드’가 가락시장에서 색깔과 모양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전북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파프리카 신품종 ‘헤라레드’ 시장평가회가 7월 23일 서울청과(주)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헤라레드’는 전북농기원에서 여름재배용으로 육성한 파프리카 신품종으로, 전북 남원과 경남 합천 등에서 현지적응시험을 거친 상태다.

전북농기원에 따르면 국내 육성 파프리카 판매품종은 전체 시장 규모에서 10% 미만으로 추정되며, 종자 수입규모는 약 130억원 가량으로 국내 육성 품종 보급이 시급하다.

전북농기원 박종숙 박사는 ‘헤라레드’ 특성에 대해 “정방형 타입으로 과면이 매끈하고 식감이 우수하다”며 “특히 초장이 크지 않아 농가 재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색깔은 적색도가 높고 밝기가 밝은 편”이라며 “수출용으로 육성해 경도도 단단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헤라레드’ 과육두께는 5.3mm, 당도는 5brix, 단경기 생산량은 10a당 6.15톤이다.

평가회에 참여한 가락시장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은 ‘헤라레드’ 품종에 대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가락시장에서 파프리카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 중도매인은 “소비자들은 일단 육안으로 판단을 하는데, ‘헤라레드’와 같은 색깔을 찾는다”며 “문제는 저장성이며, 6대 4 정도로 적색과 노란색을 함께 시장에 내 놓으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평가회에 참석한 한 경매사는 “꼭지가 ‘나가노’ 품종에 비해 길지 않아서 좋다”며 “꼭지가 길면 포장 과정에서 잘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소비자가 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숙 박사는 “수출용으로 육성한 것이기 때문에 저장성은 좋은 편”이라며 “현재 노란색 품종도 개발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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