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공석인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후보자 선출을 위해 열린 인사추천위원회가 외부공모자를 최종 추천인으로 결정하자 수협중앙회노조가 본관 로비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인추위, 외부인사로 후보 결정 
노조, 경영능력 대해 문제제기
검증 과정 요구 등 반대집회도


수협중앙회가 공석인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선출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인사추천위원회가 8월 7일 열릴 임시총회에 추천할 대표이사 후보자 1명을 외부인사로 결정했는데, 수협노조가 후보자의 경영능력 검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후보자 결정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노조는 7월 29일 후보자 선정에 대한 반대집회를 열고 인사추천위가 해당 후보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공모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으며, 공모에는 홍진근 전 동원산업(주) 상무이사와 한명섭 전 수협중앙회 연수원장이 응모했다. 이에 인사추천위원회는 7월 26일 위원회를 열어 8월 7일 임시총회에 외부 공모자인 홍진근 전 동원산업(주) 상무를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수협중앙회는 3000여명의 직원과 지도경제사업·금융사업·유통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따라서 이 같은 업무를 잘 아는 인사가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후보자를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정훈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은 “수협은 경제사업과 지도사업, 교육사업 등의 업무는 물론 상호금융과 공제사업, 자회사로 금융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는 조직인데다 신경분리 과정에서 조달했던 공적자금까지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대표이사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사추천과정에서 이에 대한 검증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렇게 결정하게 된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인사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후보자로 결정한 홍진근 전 동원산업(주) 상무이사에 대한 대표이사 선출 건을 8월 7일 열리는 임시총회에 상정해 찬반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출 건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 “최종 결과는 임시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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