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어 대만도 공략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140여명 모여 2008년 설립 
매년 5회 이상 선진지 견학
박사 초빙 재배농가 교육 등
‘당도 19브릭스’ 최고 품질 유지

2016년 홍콩 3톤으로 시작
최근 대만과도 수출계약 체결


경산복숭아연구회는 지난 20여년 동안 선진농업국이나 국내 최고의 재배기술을 갖춘 우수농가 견학 등을 통해 세계 최고품질의 복숭아 재배기술을 확보했다.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시장에서 최고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이제는 홍콩과 대만 시장에서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아 홍콩에 이어 대만도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고의 재배기술 확보=경산복숭아연구회는 140여명의 농가들이 모여 지난 2008년 설립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복숭아재배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연구와 어디든 찾아가서 고급 재배기술을 배운다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재배 기초부터 탄탄히 배운다는 정신으로 창립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 매년 복숭아 선진국을 견학하며 수형과 품종, 재배기술을 배웠다. 자체적으로 토론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재배기술 습득에도 노력했다.

최재원 경산복숭아 연구회장은 “복숭아 선진농가로 알려진 곳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직접 찾아가 눈으로 직접 보고 국내 생산여건에 맞게 기술을 개량하는 방법으로 최상급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경산복숭아연구회에서 생산한 복숭아가 최상급품질로 평가받았고 2016년 8월에 홍콩으로 첫 수출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지역은 연중 강수량이 적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높은 당도의 고급 복숭아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지리적 여건이 우수해 경산복숭아연구회 농가들이 생산하는 복숭아의 당도는 19브릭스까지 생산될 정도로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홍콩에 이어 대만 시장 공략=경산복숭아연구회는 전 세계 소비자가 믿고 구매하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매년 벤치마킹을 위한 견학을 5회 이상 실시하고 복숭아 분야 박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연간 14회 이상 재배농가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복숭아 재배 전문가인 농촌진흥청 김성종 연구관의 지도를 받아 140여 농가가 생산하는 각각의 상품 품질을 상향해 일원화했고 수출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단가도 인하해 왔다. 경산복숭아연구회 자체적으로 월동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석회유황합제를 다량으로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해 시중 약제보다 방제효과는 높고 방제비용도 40%이상이나 절감해 수출 가격경쟁력도 크게 향상 시켰다. 경산복숭아연구회는 지난 2016년 홍콩 현지 백화점에 백천황도와 황귀비 품종의 복숭아 3톤 수출을 시작으로 홍콩에 수출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140여명의 회원농가들이 생산하는 복숭아 품질을 일원화해 균일한 고품질 복숭아 생산기반도 갖췄다. 동시에 해외 수입바이어들에게 경산복숭아연구회 생산품을 고급품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수출품 선별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품질관리하고 있다.

높은 당도와 우수한 식감으로 상품성이 우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대만으로 수출계약을 맺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 홍콩과 대만 현지에서 시식회와 관련 박람회 참석, 현지 소비자 대상마케팅 등을 강화해 수출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품질이 우수해 수입바이어들과 계약물량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경산복숭아연구회는 세계 최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해 해외 수출까지 일궈낸 복숭아 재배농가연구모임의 성공사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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