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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양파·마늘 농업관측···농가는 분통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통계청 생산량 조사결과 
양파는 7만8000톤,
마늘 2만3000톤 많아

재배농가는 과잉 예상했지만
정부는 관측치 기준 대책 수립
현장 목소리 외면 ‘불만 고조’


통계청이 발표한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이보다 앞서 내놓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전망치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농가들은 이미 생산 과잉물량이 추정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얘기해 왔다며 정부의 수급 대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9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각각 137만8000톤, 38만8000톤이다. 하지만 정부가 수급조절 대책을 추진하며 기준으로 삼은 농업관측(6월)에서는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추정 생산량을 각각 130만톤과 36만5000톤으로 예측해, 통계청 조사 결과와는 각각 7만8000톤, 2만3000톤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산량이 관측치보다 늘어나면서 당초 예상했던 과잉물량도 늘었다. 정부는 중만생종 양파의 경우 그간 약 12만톤 내외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통계청 조사 기준으로는 약 19만8000톤의 공급과잉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실제 수급상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통계청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양파·마늘 공급 과잉량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급대책 효과, 비상품과 증가 등을 감안 시 실제 수급상 부담은 상당부분 상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 근거로 통계청 생산 단수 반영 시 면적조절 효과 증가, 열구(裂球) 발생 및 고온 피해에 따른 생산량 자연 감소, 추가 수매 대책 추진 등을 들었다.

하지만 양파·마늘 재배농가들은 이미 생산량이 정부 관측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정부의 수급 대책 추진 과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성명경 한국농업경영인창녕군연합회 회장은 “정확한 통계도 아니라고 보지만 미리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이런 현상이 없었을 것”이라며 “창녕 4개 읍·면 수매량이 140톤(7000망) 정도 되는데 한 농가당 100개도 안 되는 것으로 수매에 참여하라고 하니 농가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면서 사람들이 빈 논에 양파와 마늘을 심었다”며 “쌀 정책은 성공했다고 하는데 그럼 다른 사람은 죽어도 되는 거냐”고 목소릴 높였다.

이무진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애초부터 농식품부는 과잉물량이 12만톤에서 15만톤 정도라고 했고, 우리들은 4월 말부터 20만톤에서 25만톤 사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당시 양파대가 일주일 이상 빨리 넘어갔다. 농민들은 양파 크기가 커서 그런 것이라고 한 반면 농식품부와 농경연은 병해일 수 있다고 했는데 비과학적으로 생산자들이 육안으로 확인했던 게 정확히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양파가격이 kg당 200원 형성되는 게 말이 되나. 그 정도면 차라리 돈을 나눠주는 게 낫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통계청 발표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수급정책 매뉴얼 안에 포함돼 있다고 말하는 농식품부 발표를 보고 장난인가 싶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남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관측 조사를 하는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농민들과 달리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수급조절을 위해 양파 같은 경우 4번의 대책이 나왔고, 주산지 농민들의 의견을 들어 농경연 전망을 계속 조정해 온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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