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소득 올리는 사업 발굴 역점…‘레드푸드’ 육성도 온힘"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북 장수는 산촌지역이다. 해발 400∼700m 이상 청정 산간 고지대로 산림이 70%를 차지한다. 고랭지의 심한 일교차는 사과와 한우를 장수 명품으로 탄생시켜, 전국 유명세를 탄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 장수는 힐링의 최적지로 전국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침, 유서 깊은 이곳 장수에서 전라북도농업경영인대회가 7월25일∼2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민선 7기 지자체 출범 1년을 맞아, 장영수 군수를 통해 희망의 장수농정 구상을 들어보자.


|장영수 장수군수

작년 농가 평균소득 ‘4824만원’
전국 평균보다 14.6%나 높아

유기질퇴비 보조 150만포 확대 
농작물재해보험 지원도 늘려
‘붉은색 농특산물’ 적극 육성
9월엔 한우랑 사과랑 축제도 

올해 전라북도농업경영인대회
25~27일 장수 의암공원서 열려
회원 불편함 없게 최선 다할 것

-민선 7기 지자체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장수군 농정 1년을 평가해 달라

“지난 지방 선거에서 젊음과 패기를 주 무기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군민들의 지지에 군수에 당선됐습니다. 이에 장수 농민들이 잘사는 농업·농촌 실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런 결과 2018년 현재 장수군 연간 농가 평균소득은 482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478만원 증가했고 전국 평균 4206만원 대비 14.6%, 전북 평균 4509만원에 6.9% 각각 높은 수치입니다. 농업분야 총 생산액은 축산분야(41.5%)가 가장 높았으며 과수분야(28.4%), 원예작물(14.8%), 식량작물(7.0%) 등의 순으로 주 소득원이 축산과 과수분야로 69.9%를 차지합니다.

이를 세분화 하면 한우(24.6%)와 사과(27.2%)의 총생산액이 전체 품목의 절반을 넘어서 장수군 대표 소득품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어 돼지(12.2%), 토마토(5.5%), 오미자(3.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같은 장수군 농가소득 상승 요인은 농기계 임대사업과 유기질퇴비 지원 등 농업 생산기반 조성과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한 농업경영비의 감소와 우수 농축산물 생산, 농업 부가가치 창출 등이 어우러져 나타났습니다.”

-장수군 농정의 핵심은?

“장수군은 인구의 절반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농민의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농업인이 저리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융자금을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지원 비율을 늘려, 농가 소득안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공약한 유기질퇴비 150만포 보조 확대로 환경 친화적인 자연 순환 농업의 정착과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토록 유도했습니다. 농협의 인력지원센터와 연계,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해결과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해 적기 영농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농축산행정 분야의 효율성과 업무 연계를 위해 본청의 농업정책과와 축산과를 농업기술센터로 통합,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위생적인 꿀 생산을 위한 지원으로 장수군 꿀벌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곤충산업 육성과 농축산 15개 경쟁품목 육성을 통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 발굴에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장수가 한우의 고장인 만큼, 임기 내 장수한우 4만두를 목표로 장수한우 사육기반 구축사업을 시행, 장수한우 브랜드를 통합·활성화해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 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입니다.”

-장수군 자체사업은?

“장수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레드푸드’인 사과와 한우가 대표입니다. 장수군에서는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과수분야의 농업기상 조기경보시스템 구축과 재해 예방 지원, 자체 품질관리 지도 시스템을 구축, 운영 합니다. 장수한우의 고품질 생산을 위해 우량 한우 개량, 사육환경 개선,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합니다. 우리 군은 사과·한우·오미자·토마토 등 붉은색의 농특산물이 많아 이른바 ‘레드푸드’를 특화품목으로 육성합니다. 사과·오미자·토마토 등의 재배를 위한 신규 단지 및 재배시설 조성과 축사 신축 지원 등 생산기반 확대 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수지역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농특산물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한 축제는?

“장수를 대표하는 명품 축제인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어느덧 13회째 입니다. 올해 추석 앞인 오는 9월 6일∼8일까지 3일간 관내 의암공원과 누리파크에서 열립니다. 이번에는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지는 축제, 지역 개발형 축제, 다시 오고 싶은 체류형 문화관광 축제라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장수군 산업경제의 양대 축은 한우와 사과입니다. 한우와 사과가 장수군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뜻이지요. 지난해 축제에서 미흡한 점을 개선함은 물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우수농산물 판매 공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축제에는 32만명이 방문, 현장 매출액 30억원의 성과를 거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전라북도 최우수축제와 문체부의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되는 등 축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장수를 대표하는 사과와 한우의 소득 향상을 위한 계획은?

“우리군의 한우 대표브랜드는 ‘장수한우’입니다. 현재 장수한우지방공사와 무진장축협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내 일부 농협에서 장수한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습니다. 연 8000두 이상의 한우를 유통하면서 분산된 브랜드 사용으로 장수 한우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에 장수에서 출하되는 한우에 대해서는 장수한우로 유통하자라는 대명제를 두고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통합브랜드 상표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안에 브랜드 통합을 완료하고, 조례를 재정해 내년부터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장수한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수군 농정 비전은?

“앞으로 장수군 농업은 가공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개선됩니다. 그동안 고품질 안전 먹거리의 생산 치중에서 그 우수한 농산물인 사과·오미자·토마토 등이 음료와 식품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됩니다. 모든 먹거리를 전국 나아가 해외에 진출토록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 발굴과 이를 적극 실행하는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계속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혁신적인 정책을 펴도록 하겠습니다.”

-장수군 중장기 농업발전 계획은?

“장수군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촌의 과소화·공동화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군은 미래 장수농업 신성장동력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복합발효 중심의 가공유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에 특화된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창출, 창업농 육성 등을 통해 돈버는 농업·농촌, 다시 돌아오는 농업·농촌으로서 지속가능한 장수군 농업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수는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의 고장입니다. 장영수 군수님은 이 열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정치적으로 이경해 열사의 전북도의원 후배로 산업경제위원장을 뒤이어 맡았습니다. 이경해 열사의 뜻을 이어 받아 땀의 가치, 제값 받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소명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경해 열사 관련 사업이 장수군 100대 공약사업에 들어있습니다. 지난해 한우랑사과랑 축제 기간 중에 이경해 열사 기념부스를 처음 운영, 행사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임기 내 이경해 열사의 정신계승을 위한 상설기념관을 만드는 등 장수군을 농민성지로 부상시키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오는 7월25일∼27일까지 전라북도농업경영인대회가 장수군 의암공원에서 열리는데요

“장수지역은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로 7월 한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장수군을 찾는 농업경영인 가족 여러분들이 청정 환경에서 전라북도농업경영인대회를 편안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장수군에서는 회원들의 안전과 위생 등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둠은 물론 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성공리에 개최되고,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장수 의암공원 일대에는 논개사당과 누리파크, 승마체험장 등이 인접, 문화 체험활동을 통한 추억 쌓기에 매력입니다. 장수를 찾아 흥에 취하시길 바랍니다. 한 분 한 분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 전북 장수군은 산림이 70%를 넘게 차지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최적의 가족단위 피서지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장수군 내 피서지로는 방화동 자연휴양림·가족휴가촌, 와룡자연휴양림, 토옥동 계곡, 지지계속, 덕산계속 등이 있다.


|볼거리·먹거리
휴양림·계곡서 피서 즐기고, 한우·사과 등 음식 맛보고 

전라북도농업경영인대회에 발맞춰, 장수를 다시 한 번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장수군 관내 유명 관광지와 먹을거리, 명품 농특산물을 살펴보자.

장수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분지형태의 지역으로, 해발 400m(장수읍 기준)의 산림이 70%를 넘게 차지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름에는 방화동 자연휴양림·가족휴가촌, 와룡자연휴양림, 토옥동 계곡, 지지계곡, 덕산계곡(용소) 등이 장수군 대표 피서지로 꼽힌다.

방화동 자연휴양림은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돼 있으며, 덕산용소에서 방화동계곡으로 연계되는 코스에 자연학습장, 모험놀이장, 산림욕장 등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방화동 가족휴가촌은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가족단위 휴양지로서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형성, 가족단위 휴양지로서 최적이다. 주요 시설로는 오토캠핑장·야영장·물놀이장·숙박(다문화체험동)·목재문화체험장·체육시설 등이 있다.

와룡자연휴양림은 다섯 개의 계곡상봉(시루봉)인 오계치를 연계, 홍어모양을 띤 계곡 분지로 오계치를 비롯 주위 여러 산들과 연계된 등산로가 잘 발달돼 있다. 맑은 계곡수와 야생화 및 야생동물 서식지로 사계절 삼림욕장과 숲속의 집·연수의 집·야외강의실·야영장 등 편의시설과 등산로·인조물썰매장·물놀이장·산책로·체력단련장 등이 있다.

장수 대표 먹거리로는 레드푸드가 있다. 장수 사과와 한우·오미자 등이 그것이다. 장수사과는 해발 500m이상 위치한 고원지역에 과수원 대부분이 위치해 온량지수 92℃의 사과재배에 천혜의 적지에서 재배, 국내외 시장에서 명품으로 통한다. 산간고지대(400~700m)로 일교차가 연평균 11℃이상이나 돼 착색과 과당형성이 월등하며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연해 사각사각하고 감칠맛이 좋다. 

장수 한우는 해발 500m이상의 청정 고원에서 영양이 풍부한 풀을 충분히 먹여 사육,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장수 한우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엄격한 혈통관리에 있다.

장수한우는 장수한우지방공사에서 통합 관리하고, 사육단계와 출하시기에 따라 혼합사료(TMR)의 성분을 차별화 했다. TMR은 소들이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옥수수와 쌀겨·사과·오미자 등 2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만든다.

장수토종흑돼지는 고지대 천혜의 자연 속에서 사육하고 지리산 야생녹차와 활성탄을 먹여 고소하며 담백함이 특징이다.

고지대에서 재배된 장수 오미자는 맛과 향이 뛰어나 음료와 한약재의 재료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오미자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오미자보다 시잔드린 함유량이 7%이상 높다. 시잔드린(Schisandrin)성분은 피로회복 및 원기회복에 좋아 수험생·직장인·운동선수에게 효과적이며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다.

장수에서는 오미자를 이용한 오미자주·오미자청·오미자한과 등 가공 식품 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장수토마토는 청정지역에서 재배하고 해발 5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 타 지역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높고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장수쌈배추는 친환경농업으로 재배돼 고소한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장수=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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