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분기 가축동향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한육우 전년비 2.5% 증가
육계도 890만 마리 늘어


한우와 육계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우 사육두수는 304만8000두, 육계 마릿수는 1억2158만 마리로 집계된 것이다. 이 수치는 3분기 통계에서 갱신될 수도 있다. 한우는 번식우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고 육계는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향상되면서 향후 사육마릿수가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19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5% 늘었다. 특히 한우 사육두수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한우 사육두수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304만8000두로 조사됐다. 한우 사육두수가 급등한 것은 송아지 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우 마릿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우 수송아지 가격은 308만원(2018년 12월~2019년 2월 평균)에서 329만원(2019년 3월~5월)으로 21만원 올랐다. 암송아지 가격도 270만원(2018년 3월~5월), 277만원(2018년 12월~2019년 2월 평균), 297만원(2019년 3월~5월)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번식우 마릿수도 174만 마리에서 180만 마리로 약 4%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였던 가임암소 숫자가 140만두에서 142만두로 늘어나면서 향후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아지 가격이 오르고 있고 번식우 숫자가 늘면서 향후 사육두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육계 사육마릿수도 전년동기대비 약 890만 마리가 증가한 1억2158만수로 집계됐다. 394만수 수준이었던 육용종계의 입식실적이 438만수(2018년 6월~11월)로 급등하면서 육계 입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여름 복을 앞두고 삼계시세가 높게 형성되면서 삼계용 닭의 사육도 늘었다. 실제 올해 삼계시세는 한 마리당 3048원(7월 평균, 60호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5원 보다 약 9% 상승했다. 문제는 지난해 100 미만이었던 병아리 생산잠재력 지수가 올 하반기 100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육마릿수는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육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 등의 여파로 생산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입식량을 늘렸다”며 사육수수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한우와 육계 사육마릿수 외에 돼지와 산란계 사육숫자도 늘었다. 돼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1% 증가한 1131만두로 확인됐고 산란계는 7.5% 급등한 7140만수로 확인됐다. 반면 젖소 사육두수는 40만1000두로 소폭 감소했고 오리도 2.6% 줄어든 1021만5000만수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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