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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예방 당조고추, 일본서 건강기능성식품 지정"2019 농식품 수출확대 유망업체, 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 당조고추는 일본에서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지정돼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혈당 조절 성분’ 다량 함유로
2018년 한국 농산물 최초 지정
크기는 일반 고추의 2~3배
연두색 띠며 식감은 아삭

일본·미국·싱가포르 등 넘어
홍콩·대만과도 수출의사 타진


당조고추는 특별하다. 먹기만 해도 당뇨병 발병률을 낮추고 당뇨병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효능은 물론, 크기부터 맛, 식감까지 기존 고추와는 다르다. 최근에는 한국 농산물로는 최초로 일본에서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지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은 2008년 당조고추 판매를 시작으로 당조고추 가공제품을 개발, 수출에 나서고 있다.

당조고추는 농촌진흥청과 강원대학교, 제일종묘가 2008년 합작 개발한 품종이다. 당조고추의 색은 연두색으로, 붉은 색을 띄기 전 비교적 당분이 적은 상태로만 판매된다. 일반 고추의 2~3배에 달하는 크기,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식감, 파프리카와 비슷한 맛은 당조고추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징이다.

김경술 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 대표이사는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 방문한 바이어들이 당조고추를 보고 크기가 일반 고추보다 월등히 커 신기하고,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파프리카와 같은 맛이 나는 만큼 샐러드를 만들 때도 활용하면 좋겠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에서는 당조고추 가공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당조고춧잎과 당조고추를 다져 만든 ‘당조고추차’와 당조고추를 착즙해 만든 ‘당조고추즙’은 가공제품임에도 별도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당조고추 본연의 효능이 저하될 우려가 없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조고추차는 휴대하면서 수시로 마시고, 한 포 당 10개의 당조고추가 들어가 건강기능성 효과가 큰 당조고추즙은 식후 10분 이내에 먹어야 최고의 효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조고추가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내포된 다량의 AGI(α-glucosidase inhibitor) 성분 덕분이다. 당조고추에는 일반 고추보다 AGI 성분이 2~3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GI는 ‘루테올린’ 등 혈당 조절 기능이 있는 성분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포도당의 흡수율을 낮춰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한다. 먹기만 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규슈국립대와 긴키대, ㈜유자라이프 사이언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임상실험 결과,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등록, 판매되고 있다. 

김경술 대표는 “당조고추는 한국 신선농산물 중 최초로 일본 연구진으로부터 당뇨 치료 성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일본 기능성식품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당조고추의 지정번호인 ‘D123’을 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에서 당뇨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기존 180㎎이던 쥐의 혈당 수치가 당조고추를 먹인 후 120~150㎎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조고추가 수출되는 국가는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이다. 수출액은 15만달러 수준으로, 초도 수출이 이뤄진 2016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바이어가 직접 찾아와 당조고추제품을 챙겨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홍콩과 대만 바이어가 수출의사를 타진하면서 수출국가 다변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 대표는 “10년 전 완주군 특화상품사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건강 기능성 식품시장이 큰 일본까지 진출 할 수 있었고, aT에서 당조고추의 생산 및 수출 창구 단일화와 상표권 등록까지 도와줘 가능한 성과였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당뇨를 고추로 잡을 때까지’라는 의지를 갖고 세계 소비자들에게 당조고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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