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화이트앤콜’ 품종과 ‘원교C2-176’ 계통.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원교C2-176·177’ 계통 등
농진청, 품종평가회서 선봬


농촌진흥청이 국산 품종 보급률이 늘고 있는 여름꽃 ‘글라디올러스’ 10계통을 추가로 선보였다.

농진청은 지난 2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시관에서 ‘글로디올러스 육성 계통과 품종평가회’를 갖고 여름철 장마와 더위에 강한 계통, 꽃이 많이 달리는 계통 등 새로운 계통을 선보였다.

붓꽃과에 속하는 ‘글라디올러스’는 꽃이 크고 화려해 절화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이날 선보인 ‘원교C2-176’ 계통은 흰색 대형 중생종으로 구근 증식이 잘되는 특성을 갖고 있고, ‘원교C2-177’은 연분홍색 대형 조생종으로 꽃대가 휘는 증상이 적고 꽃이 일찍 핀다.

‘글라디올러스’는 주로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품종을 개발해왔지만 외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농진청이 1995년부터 새 품종을 육성해 현재까지 55품종을 개발, 보급했다. 또한 2018년 기준 국산 품종 보급률은 30.2% 수준이며, 국산 품종 중 2002년 개발된 ‘화이트앤쿨’ 품종은 더위에 강하고 꽃대가 휘는 현상이 적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거래에서 1묶음 당 최고가 1만원에 거래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김원희 농진청 화훼과장은 “덥고, 습한 국내 여름철 환경에 잘 적응하는 우수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재배농가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산 품종의 보급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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