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상호금융 경영전략협의회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지역대표자들이 회의 이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상호금융분야 수익 하락 탓
전년비 ‘499억’ 줄어든 ‘154억’
예탁금·대출금 등은 늘어


사업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선 수협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부문 수익의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회원조합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9억원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부문의 수익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올 상반기 5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907억원 대비 40%(362억원)가량 떨어졌다,

이는 전체 순이익 감소액 499억원 중 72.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수협중앙회는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상각비 급증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협중앙회는 또 경제사업부문에서도 전년대비 위판수수료가 2.6% 하락하면서 판매사업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고, 주요 수요처 중 하나인 군납부문 역시 군 병력 감소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순수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사업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상호금융사업의 예탁금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조8289억원 늘어난 27조1273억원으로 집계됐고, 대출금도 20조4319억원을 기록하면서 9161억원 늘었다. 또 전체 회원조합 사업실적도 전년상반기 대비 8% 상승한 25조4931억원을 기록했고, 자산규모도 2조9813억원, 출자금도 294억원 늘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환경악화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회원조합의 실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내실화로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순수익 하락을 기록한 수협상호금융과 관련, 수헙중앙회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동안 ‘상호금융 경영전략협의회 대표자회의’를 열고 회원조합 상임이사 지역대표들과 돌파구를 모색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6월부터 상호금융업권에 도입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관리지표와 관련, 중앙회와 조합별 규제 대책을 모색하는 한편, 연체감축방안과 상호금융 적용금리의 합리화를 통한 자금조달구조 개선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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