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재배하우스 준공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지난 13일 열린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의 수박재배하우스 준공식. 조근제 함안군수, 박용순 함안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몽골 항올구와 지속적인 함안수박 재배기술 교류협력을 펼쳐가기로 했다.

전국 최대 수박주산지이자 수박산업특구인 경남 함안군의 수박 재배기술이 몽골로 전파된다.

함안군(군수 조근제)은 자매결연을 맺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와 교류협력사업을 통해 수박재배하우스 건립을 지원, 지난 13일 준공식에 참석해 수박재배기술 협력의지를 다졌다.

대륙성 사계절 기후를 가진 몽골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낮다. 초원과 목초로 둘러싸여 농업에 불리한 환경을 가졌으나 최근 초원의 사막화로 목축이 어려워져 농업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항올구는 농업기반시설 개선과 재배작목 다양화로 농업소득을 증대시키고자 함안군의 선진 농업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항올구 농업연수단을 함안군으로 보내 농업기술 교육을 받도록 했다. 함안군도 관련 공무원 등을 몽골에 파견해 하우스 설치 및 생육환경별 작목선택 요령 등 재배기술을 전수했다.
올해 1월 항올구 우호교류단이 함안군을 찾아 몽골 수박시설재배하우스 설치 지원사업을 협의했다. 이어 4월 함안군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제26회 함안수박축제’에 항올구 체렌 의장이 참석해 함안수박축제가 항올구에서도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체렌 의장의 초청으로 함안군은 조근제 군수, 박용순 군의회 의장, 수박재배시설하우스 설치회사 대표 등 16명으로 몽골 방문단을 구성해 10일부터 14일까지 항올구를 방문, ‘나담축제’ 개막식과 수박재배하우스 준공식 등에 참석하게 됐다. 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인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도 방문해 추모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우수한 품질의 함안수박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자매도시인 항올구에 마련됐다”면서 “지속적인 농업기술교류로 두 자매 도시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상호 발전을 꾀해 ‘윈윈전략’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체렌 의장은 “항올구에서 생산한 함안수박을 몽골 국민 모두가 맛볼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미 함안수박의 우수한 품질이 정평이 나있기에 머지않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함안=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