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정 농민단체
농산물값 줄줄이 폭락···"대책 없나" 농심도 폭발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7일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근본적인 채소 수급안정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사진은 청와대 앞 기자회견 모습. 김흥진 기자
▲ 채소 농가 3000여명은 19일 광화문광장에서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및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 생산자대회’를 열고 농산물값 하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흥진 기자

국회·청와대 앞, 광화문 등서
결의대회·기자회견 잇따라

“수매비축·산지폐기 등
시장격리로는 문제 못풀어”
근본적 수급안정 방안 주문


지난해 김장철에 이어 최근 양파와 마늘, 보리 가격까지 줄줄이 폭락하는 사태 속에 불안한 정부 대책까지 더해지며 한여름 폭염처럼 농민들의 분노가 끓고 있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역 산지에서 피어올라 국회와 청와대 앞,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을 절절하게 울렸다.

16일 경남도청 앞에서 한국농업경영인합천군연합회와 한국농업경영인창녕군연합회가 ‘마늘·양파 농가 생존권 보장 및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17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근본적 채소 수급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3000여명의 농민들이 모여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및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를 열었다. 최근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농민들이 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가을부터 우려됐던 채소 가격 폭락이 한 품목에 그치지 않고 여러 품목으로 확산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양파와 마늘 등의 가격 폭락이 현실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작황이 양호해 수급 불안이 예고되는 다른 품목들의 가격 폭락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책은 문제 해결에 역부족이라는 게 농민들의 생각이다.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와 정부의 소극적 대책이 농민들의 불만과 분노를 키우며 지역과 서울 등지에서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 회장은 “지난 겨울 배추·무·대파에 이어 최근 양파·마늘까지 농산물 가격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관련 대책은 수매비축, 산지폐기 등 시장격리 중심의 후속조치에 한정돼 있어 채소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채소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경영 불안 해소를 위해 근본적 수급안정 대책 수립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15일 성명에서 “2018년 월동채소부터 최근 마늘, 양파, 감자, 보리까지 모든 농산물 가격이 폭락했다. 인건비는 고사하고 종자값도 건지지 못하고 희망을 안고 심은 작물은 논밭에서 썩고 있다”면서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마늘과 양파 수급 대책에서 수매 물량과 수매 가격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현장 목소리도 크다. 경남도청 앞 집회에서는 “농산물 수매가격을 현실에 맞게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근본적인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삭발 의식이 열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양파나 마늘처럼 작황에 따라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있는데, 재고가 많이 남게 되면 장기 보관하는 방안이라든지 가격을 안정화하는 장기적인 대책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날 규정 개정으로 정부는 폭염·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시에도 대파(기존 작물을 수확할 수 없어 다른 작물을 심는 것) 대금, 농약대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양평촌놈 2019-07-24 12:31:12

    지금은 농민들이 대규모집회을해도 소용이 없지요.저는2005년11월15일여의도 농민사태후 농민들결집이 집중하지 못하고있지요.그당시 정부을강경대응 이제야 할것같습니다.다시는폭력투쟁및 농민들 집회때 많이 인원이 모이지 못하겠 대규모진안을한것입니다.그이후 우리농민들 3만명이나5만명집회 인원모이적이 있나요. 앞으로도 저는 대규모농민집회는 힘들것이라고생각 합니다.저도 그당시 부상을 단하고 한번도 농민집회에 간적이 없지요.그당시 무척겁을먹었지요.그것 정부에서 한번농민들 겁을 준것라고 생각하지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추천뉴스
    “ASF 수습본부, 총리 관장 조직으로 격상해야”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환경부 등 대응 소극적질병 확...
    WTO 개도국 지위 민관합동 간담회 ‘파행’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
    왕우렁이 생태계 교란생물 지정 움직임 논란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친환경농업정책 맞물려사용면적 ...
    [농업·농촌의 미래, 우리는 청년여성농업인] “약용작물 관심 많아 귀농 결심…작약 2차 가공품 고민 중”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
    [국감서 제기된 제도 개선 요구/농업 분야] “재난피해 집계시 농작물도 포함…후계농 선정기준 55세로 올려야” ...
    [해수부 종합국감] “방사능 우려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블라디보스토크 농식품 수출 현장을 가다] “품질 우수하고 입맛에 맞아···라면·맥주·김 등 자주 구매”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신제품 종자 트렌드는 ‘내병계·기능성’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멧돼지 관리, 세밀한 대책 마련을”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2019 농식품 수출 우수사례 <7>와룡꿀단호박작목반/전문 컨설팅 받은 고품질 단호박, 일본·홍콩 등서 ‘인정’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