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업관측본부 출하 동향·전망
배추 가격 평년 수준 웃돌고
무는 평년 시세 못 미칠 듯


여름철 주 출하되는 고랭지배추와 무의 작황이 7월 중순 현재,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분간 배추 가격은 평년 수준을 웃도는 반면 무는 평년 이하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고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랭지 배추·무 출하 동향 및 전망’ 관측 속보를 발표했다.

고랭지배추의 경우 이달 중·하순 주 출하 지역은 강원도 태백, 평창, 삼척, 정선 등이다. 이들 지역은 생육기였던 5월 가뭄과 고온으로 일부 바이러스가 발생했으나 6월 들어 생육에 적당한 기온이 유지되고 비도 적절히 오면서 현재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달 중·하순 배추 출하량은 노지봄배추 저장 출하량이 많고, 폭염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고랭지배추 출하량도 늘어 전년 대비 물량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평년보다는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 상순 출하량도 이달 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이달 중·하순 배추 가격은 9600원(10kg 상품)이었던 지난해와 7700원이었던 평년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무 작황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중·하순 주 출하될 노지봄무의 경우 지난달 기온 상순과 적절한 비로 작황이 양호했다. 준고랭지 1기작 무 출하 지역과 8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고랭지무의 초기 생육도 7월 중순 현재 상황에선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중·하순 무 출하량은 노지봄무 출하가 지속되고, 준고랭지 1기작 무 출하도 본격적으로 이뤄져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0%, 8% 증가가 전망된다. 8월 상순에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많은 출하량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이달 중·하순 무 도매가격은 18kg 상품에 17690원이었던 지난해는 물론 1만2750원이었던 평년보다도 낮을 것으로 예고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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