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은 지난 9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 ‘2019 제1차 임시총회 및 유기질비료 생산업체 품질관리교육’을 열었다.

‘비료가격표시제’ 시행 맞아
유기질비료조합 총회서 교육
"표시 곤란할 땐 업소내 게시"
유기질비료 지원 확대 촉구도


비료생산업자가 올해 7월부터 중인 ‘비료가격표시제’를 인지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제기됐다.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은 지난 9일 천안상록리조트 그랜드홀에서 조합 회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제1차 임시총회 및 유기질비료 생산업체 품질관리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기질비료조합은 비료관리법 개정사항을 회원들에게 알렸다. 주된 내용은 ‘비료가격표시제’로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비료관리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비료의 가격 표시방법은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선명하고 명확하게 표시할 것’과 ‘개별 제품별로 가격을 표시하되, 개별 제품에 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는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판매업소 내에 표시하거나 게시할 것’, ‘가격이 변경됐거나 할인해 판매하려는 경우에는 기존에 표시한 가격이 보이지 않게 하거나 기존에 표시한 가격을 긋고 현재의 가격을 표시할 것’ 등이다.

유기질비료조합은 “비료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은 농약관리법 시행규칙 그대로 적용, 판매가격 표시대상은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돼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비료가 해당되고 정부지원사업 대상 비료도 포함된다”며 “이를 잘 숙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품질관리교육과 함께 실시한 ‘2019 제1차 임시총회’에서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화두였다. 김종수 유기질비료조합 이사장은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매년 줄고 있고, 내년에는 1200억원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은 1341억원(268만톤). 2017년 1600억원, 2018년 1490억원에서 또다시 줄어든 수치다.

전남 담양군청의 윤재현 친환경농정과장도 품질관리교육 중 김종수 이사장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윤 과장은 2019년 2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확대를 건의한 자료를 예로 들면서, △화학비료 사용량 증가에 따른 친환경농업 지장 초래 △국비 지원 감소로 인한 지자체 재정 부담 증가 △2020년 자가퇴비 제조공정 규격 강화(예정), 자가퇴비 생산 어려움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윤 과장은 “경축순환농업 실현을 위한 유기질비료 지원산업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평균 신청물량을 기준으로 배정하고 있는 예산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고시하는 작물별 비료사용처방기준에 따른 살포량을 고려해서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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