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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공용 품종 개발 추진···국산 농산물 사용 늘린다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지난 11일 안양 동안구 소재 IT 타워에서 식품업체와 농촌진흥청과의 개별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정응기 농진청 농학박사와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의 모습.

‘식품산업진흥법’ 개정 통해
식품업체 보급 등 근거 마련 
개별간담회로 의견 수렴 중

육류 대체 식품 업체 ‘더플랜잇’
단백질 함량 높은 쌀 품종 문의
농진청, ‘도담쌀·신길’ 등 추천


각 부류별 식품업체에 적합한 식품 가공용 품종개발이 추진된다. 이에 앞서 업계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되고 있다. 이는 식품산업이 커지면서 그 원료인 농산물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가공용 품종에 대한 개발과 보급은 미비하다는 문제가 식품가공업계 사이에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식품 가공용 품종 개발 계획과 더불어 지난 11일 진행된 한 개별 간담회 자리에서 오간 내용을 정리한다.

▲가공용 품종 개발 추진 및 기대효과는=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산업과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식품 가공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 12월 식품산업진흥법을 개정, 식품 가공 용도의 품종 개발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또한 식품 가공용 품종의 개발·보급, 재배기술 교육 등의 사업 권한을 농촌진흥청에 위임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식품제조업체의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은 31.5%로 실제 가공식품업체의 국산 농산물 원료사용 비중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인 중 하나가 식품기업이 원하는 가공용 품종과 보급, 재배기술 교육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선 국내 식품업체의 국산 농산물 원료사용이 늘어나야 하지만 식품기업 입장에선 가공에 적합한 품종을 찾기가 쉽지 않고, 또 수급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식품가공용 품종 개발 추진에 대한 근거를 마련, 이달부터 개정법이 시행됐다. 정성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사무관은 “개별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이 더 활발히 이뤄져 식품 가공에 맞는 품종이 개발되고 농가에도 보급돼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별 간담회 현장을 가보니=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지난 6월 26일 식품기업 SPC와의 고온에 강한 국산 딸기 품종 개발 논의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식품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에 맞는 가공용 품종 개발을 위한 개별간담회를 진행한다.

현재 간담회 계획의 중간 지점에 와 있는 가운데 11일 안양 동안구 소재 IT 타워에선 식품업체 스타트업 더플랜잇과 농촌진흥청과의 개별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선 식품기업과 연구기관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쌀 품종 개발의 필요성과 상품화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더플랜잇은 육류 대체 식품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식품에 함유된 동물성 원료를 식물성으로 바꾸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쌀가공식품을 포함해 총 8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2017년 출시한 ‘잇츠베러마요’는 국내 최초로 달걀을 첨가하지 않고 국내산 약콩으로 만든 순식물성 마요네즈를 출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국채식협회로부터 비건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는 “우리 같은 식품 스타트업 제품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원료를 쓰느냐 있다”며 “지금 곡물 쪽에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품종을 찾고 있는데 쌀 품종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 가공하기 유리한 품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한 연구기관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정응기 농진청 농학박사는 “쌀 분야에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식감이 떨어져 단백질을 낮추기 위한 연구가 주로 이뤄져 왔다”며 “지금 보유한 품종 중에선 쌀을 물에 불리지 않아도 쌀 입자가 둥글어 가루내기가 쉬운 도담쌀, 신길 등의 품종을 추천한다. 쌀 가공에 적합한 품종을 찾으면 이후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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