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소 사육두수 예측”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이달부터 단계적 오픈 계획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소 사육두수를 예측하고, 이력추적에 대한 신속성 및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축평원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동안 축적한 이력·등급 관련 자료와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쇠고기 수입량, 정액판매량 등 외부 정보를 수집해 시도별 3년 동안의 소 사육·도축·출생 두수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집한 자료는 2억여 건으로, 이를 분석해 20여 가지의 유의변수를 선정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학습에 활용했다. 이렇게 마련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예측에 대한 정확도를 높인 후 국내 소 관련 산업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축평원은 인공지능 시스템 외에도 축산 농가 및 식육판매업자 등 이력제 신고자들의 편의성과 이력추적의 신속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도 개발했다.

식육판매업소의 경우 동네 정육점과 같은 영세업소가 많아 이력제 전산신고 확대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영세 판매장은 전체 판매업소의 71%인 4만9000여개 소에 이른다. 축평원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축산물 거래 시 필수서류인 거래명세서에 QR코드를 추가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이력제가 신고 될 수 있도록 했다. 판매업소의 경우 거래내역서를 의무적으로 1년 동안 기록·관리해야 하는데, 이력제에 신고할 경우 이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어 판매업소의 부담이 덜어졌다.

이와 함께 축산 농가에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이력 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출생 등의 신고를 위탁기관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진행했던 것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질병 발생 시 이동제한 등 각종 종보고 신속하게 전달받을 수 있게 됐다.

축평원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한 차세대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은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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