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학회 하계학술대회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중앙-지방도매시장 재분류
관리운영 차별화 모색 목소리


공영도매시장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등이 진행된 가운데 향후 중장기 기본계획에는 중앙 및 지방도매시장의 재분류와 관리운영을 차별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도매시장 중장기 기본계획은 5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지난 12일 열린 한국식품유통학회 하계학술대회 분과별 발표 및 토론에서 주재창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공영도매시장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공영도매시장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토대가 됐다.

주재창 박사에 따르면 그동안의 도매시장 정책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건립과 유사 도매시장 정비, 경매제의 전면 실시 및 위탁상 폐혜 근절 등 성공적인 추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후 도매시장 정책은 거래방식 다양화 등 부분적인 개선과 시설현대화 추진 등 정책이 체계적인 계획보다는 필요에 따라 추진되면서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도매시장 중장기 기본계획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최대 출하처이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농산물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량 분산처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한 5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 또한 도매시장 중장기 기본계획 내용에는 중앙 및 지방도매시장의 재분류 및 관리운영의 차별화가 포함될 것을 주문했다.

주재창 박사는 “농안법 규정에 중앙도매시장과 지방도매시장의 구분 및 실제 운영상의 차이가 거의 없고 대부분의 규정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중앙 및 지방도매시장은 시장규모와 지리적 위치, 거래규모와 실제 거래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중앙과 지방 등 유형을 재검토해 재분류하고, 유통에 따라 시장 관리운영과 거래제도 도입 및 완화는 물론 도매시장의 업태 자체도 현실에 맞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향후 도매시장 중장기 기본계획에는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정비계획 추진 △공정하고 효율적인 거래방식 고도화와 다양화 △품질관리 고도화 △도매법인 및 중도매인 등 유통주체 경영 합리화 △국산 농산물, 친환경 농산물 판매 확대와 푸드플랜의 연계 등의 계획이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재창 박사는 “도매시장 중장기 기본계획 연구용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공청회 등을 열어 학계, 전문가, 행정기관 등이 모여 연구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사항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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