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수박 등 박과채소 현장평가회에서 관계자들이 속노랑수박, 속하얀수박 및 희귀 박과 유전자원을 보여주고 있다.

박과 유전자원 현장평가회
40여개국 660개 자원 소개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지난 11일 ‘박과 유전자원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 보관 중인 박과 유전자원의 생육, 형태, 기능성 성분 등 유용 형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우수자원을 선발하거나 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박과채소 생산액은 2017년 기준 2조1000억원으로, 전체 채소생산액 11조300억원의 19%에 달하며, 수박 재배면적은 2018년 기준 1만1814ha 수준이다. 또한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소과종 수박수요가 늘고 있으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추세에 따라 기능성, 내병성 컬러 수박, 씨 없는 수박 등으로 품종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이번 전시회에는 종자산업체, 육종가, 연구가 등이 육종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 중국 등 40여개 나라에서 수집된 660개 자원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호피무늬 수박, 네트 멜론, 외국에서 판매되는 녹색줄무의 수박(크림슨 타입)이 전시됐다. 또 수박의 라이코펜 등 기능성성분이 높은 자원, 곁순 제거노력을 줄일 수 있는 세엽 자원, 동남아지역 야생 자원 등이 소개됐다.

손성한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박과 유전자원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자리였다”면서 “종자산업체나 연구자들이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한 다양한 박과 유전자원을 폭넓게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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