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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값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 수매대책 마련돼야”주산지 지역구 의원 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마늘 주산지를 지역구로 둔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부와 농협중앙회에 마늘 수매 대책의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시장격리물량 확대 주문
수매단가 최소 2500원돼야
수매기준 5.5cm로 조정
품종·지역별 특성 고려 촉구


마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수매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수매가 인상과 지역·품종별 고려 등 농가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쪽으로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선 마늘 주산지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주최로 ‘마늘 수급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5일 수매가 결정 등 정부 수매계획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 의원들은 정부 대책에 대한 현장 농심을 전하며 여러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를 본 강석진 의원을 비롯해 여상규·서삼석·오영훈·이만희·엄용수·추경호 의원이 공동 주최했고,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도 참석했다.

참석 의원들은 정부와 농협이 3만7000톤의 시장 격리 물량을 수매한 뒤에도 마늘 가격이 지지가 되지 않으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정부와 농협이 수고해 마늘 대책을 발표했겠지만 시장 가격에 제대로 된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기존 수매 계획 이외에도 가격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준으로 올라설 때까지 반드시 더 격리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여론이다”고 전했다.

엄용수 자유한국당(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도 “2만3000톤(정부 수매 물량)이 아니라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충분한 물량을 격리해줘야 한다. 정부가 예측한 것보다 작황 호조 등으로 생산량이 더 많을 가능성도 높다”며 “그러다 나중에 가격이 회복되면 조절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kg당 2300원으로 정해진 수매가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석진 자유한국당(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농민들 요구사항은 (산청농협 수매가가 2420원으로) 적어도 농협보다는 정부가 더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적어도 2500원까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대구 달성) 의원도 “kg당 2300원은 농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 단가를 조금 더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농가들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수매 규격 기준도 논의됐다.

이만희 자유한국당(경북 영천·청도) 의원은 “거의 모든 농협의 수매는 대서종 마늘 지름 크기 5.5cm 이상으로 하고 있고, 농산물품질관리법에도 5.5cm 이상을 대서종 1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6cm로 하면 현실과도 맞지 않고 농민들은 이중 작업도 해야 한다. 대서종 기준을 5.5cm로 낮춰 수매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남도종, 제주산 등 품종 및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여상규 자유한국당(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남해 등 지역별로 남도종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 있다. 남도종의 평당 수확량은 대서종에 비해 적게 나와 생산원가가 다르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대체적으로 높다”며 “남도종에 대한 수매가가 적어도 kg에 2700원은 돼야 한다는 게 지역 농민들 목소리”라고 전했다. 여 의원은 “소비 진작을 위한 마늘 무료 배부 등에 쓰이는 예산을 오히려 수매가 인상 등 농가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제주 제주을) 의원은 “지역별 상황을 좀 더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도종은 3000톤에 불과한데 재배면적 비율과 지역별 상황을 고려할 때 5000톤 정도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특히 제주 지역은 깐마늘로 유통돼 저온창고를 가지 않으면 안 되기에 정부에서 수매를 진행할 때 이런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선 마늘 주산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대체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수매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욱 차관은 “수매단가 결정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가격이 높게 되면 내년 수급 문제도 생길 수 있고, 산지 거래가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2300원으로 결정했다. 이해해 달라”며 “그 이외 규격 문제, 남도종 형평성 문제 등은 돌아가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시장 격리 물량은 일정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은 상황에선 절대 방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마늘 소비에도 도움을 주는 국산 김치소비 확대 방안 마련 등 여러 소비 대책도 다각적으로 강구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3만7000톤의 격리에도 시장에서 가격지지 효과가 없다면 농식품부 도움을 받아 더 격리되도록 협의를 하겠다”며 “다만 수매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정도 되면 가격 지지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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