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농식품부가 지난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행사를 가졌다.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실제 운영 중인 프로그램 체험, 농촌여행 코스 및 이용방법 안내 등 농촌체험관과 여행상품관 등 다채로운 테마부스가 운영됐다. 한마디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시민들의 관광수요를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넘쳐나는 농촌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휴가는 해외여행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30년이 지났다.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 2800만명을 넘었고, 올해는 30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국내로 오는 외국인은 5년째 1500만명 안팎에 그친다. 정부는 시장 다변화와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휴가가 본격화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관광객 유치 못지않게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킬 방안이 더 시급한 것이다. 그 해답의 하나가 농어촌관광이다. 일본이 농어촌과 지방관광 활성화로 2015년부터 관광수지를 흑자로 돌아서게 한 것만 봐도 그렇다.

특히, 농촌은 여름휴가처로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 무더위를 식혀줄 숲과 계곡이 있고, 뛰어난 자연경관은 물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예년보다 훨씬 다양해졌고, 많아졌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뿐만 아니라 농업·농촌에 대한 산교육이 될 것이다. 올 여름 휴가는 농어촌에서, 제대로 힐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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