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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마른장마···경기지역 저수지 ‘바닥’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경기도지역 저수지가 마른장마와 폭염으로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진은 9일 경기도 안성시 마둔저수지 모습으로 저수율이 20% 아래로 내려가면서 작은 웅덩이가 생기고 바닥의 자갈과 나무뿌리 등이 드러나고 있다. 김흥진 기자

평균 저수율 39.5% 불과
콩·오이·고충 등 밭작물
시듦현상 등 생육 장애도


폭염과 마른장마가 지속되면서 경기도내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 피해도 나타나 농업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93%에 달했던 도내 지자체(226개) 및 한국농어촌공사(112개) 관리 338개 저수지의 저수량은 지난 9일 기준 약 60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평균 저수율도 39.5%까지 떨어졌다. 이는 평년 평균 저수율 58%보다 18.5%p 낮은 것으로, 전국 최저치이다.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지난해의 경우 같은 시기 도내 평균 저수율은 83%였다.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을 보면 도내에서 가장 큰 용인시 이동저수지 저수율은 36%로 평년 평균 저수율 59%보다 23%P 떨어졌다.

안성시 마둔저수지는 19%, 고삼 26.6%, 금광저수지는 27%로 각각 평년 평균 저수율 보다 20∼30%P 낮아진 상태다.

이밖에 파주 마지 14.7%, 기산 28%, 포천 산정 16.2%, 광주 도척 20.3%, 화성 기천 38%, 연천 백학 35% 등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의 낮은 저수율은 지난달 시작된 장마가 남부지역에만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농어촌공사경기지역본부 관리 저수지 누적 강수량은 평균 195㎜로, 평년 같은 기간 453㎜의 43% 수준에 그쳤다.

특히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지속된 가뭄으로 도내 밭작물이 시듦 현상 등의 생육장애를 입어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칠까봐 애를 태우고 있다.  2년 전에도 경기 중부지역은 마른장마로 화성 70㏊, 평택 5㏊, 이천 4.7㏊, 양평 3㏊, 가평 12.3㏊ 등 총 95㏊(2017년 6월 기준)의 밭작물이 피해를 봤다. 당시 가뭄으로 파종을 못한 밭 면적 피해도 총 127㏊에 달했다.

안성시에서 3300㎡의 밭농사를 짓는 최모(49) 씨는 “한창 생육이 왕성해야 할 시기에 물이 없어 고추가 시들고 열매도 작다”며 “콩도 잎줄기가 타 들어가고 있는데 산간지에 위치하다보니 물 공급하기도 힘들어 농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용인시 농민 이모(57) 씨도 “밭에 먼지만 풀풀 날리고 심겨진 콩과 오이, 고추, 참깨 등은 축 늘어져 생기가 없다”며 “인근 저수지와 하천도 말라 물 공급을 원활히 하지 못해 고충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와 각 시군은 농작물 가뭄 해소를 위해 저류지 양수 급수와 농수로 물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가뭄 해갈에는 미비한 실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부 저수지와 하천이 말라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는 크지 않다”며 “장마철이기 때문에 조만간 비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우선은 물이 있는 저수지나 하천 주변에 양수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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