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농협, 통합마케팅 나서
7~9월 집중 출하 제동 기대 


7월부터 9월 사이 출하가 집중되는 제주산 하우스감귤의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농협이 계통출하 물량을 바탕으로 한 가격 하락폭을 줄이기 위한 통합마케팅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3kg 상품 기준 평균가격은 1만74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3400원, 2017년 1만4900원과 비교해 각각 29.8%, 16.7%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가 역시 2만9000원으로 전년 2만2000원, 2017년 2만5000원보다 높게 가격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올해산 하우스감귤 생산예상량은 2만3984톤으로 지난해 2만2898톤과 비교해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 3일까지 출하량은 3673톤으로 15.3%가 출하됐다. 이중 계통출하 비율은 6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6%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하우스감귤 출하 특성상 이 달부터 오는 9월까지 출하가 집중돼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산 하우스감귤의 경우 4월부터 12월까지 출하된 출하 물량이 2만2898톤으로 이중 7~9월 출하물량이 9841톤으로 전체 출하물량 42%를 차지했다. 출하물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서 가격도 7월 1만4459원, 8월 1만7021원, 9월 1만3841원을 기록, 여름 성수기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 9월부터 하락해 10월에는 1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매년 반복되는 하우스감귤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통합마케팅을 추진, 가격 하락폭을 낮춰 농가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하우스감귤 계통출하비율 70%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가격 하락 완화책으로 30% 가량이 계통출하 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5% 수준에 그쳐 매년 수급조절 실패와 가격하락 문제를 겪고 있는 한라봉과는 다르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춘협 감귤지원단장은 “매년 7~9월 하우스감귤 집중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폭이 큰 상황”이라며 “계통출하 비율을 기반으로 귤로장생 통합브랜드와 하우스감귤 홍보를 확대하고 하나로마트 및 대형매장 통합 판촉과 소비촉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하우스감귤 가격 하락 시점과 폭을 줄여 가격하락에 따른 농가 충격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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