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

▲ 총채벌레 피해를 입은 노지감귤 모습.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 노지감귤 총채벌레 발생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농가의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지역 노지감귤 8곳을 대상으로 병해충을 예찰한 결과, 총채벌레 발생량이 전·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귀포농기센터에 따르면 노지감귤 볼록총채벌레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8곳에서 평균 21.9마리의 총채벌레가 발견됐다. 이는 전년 2.6마리보다 6.4배, 3년 평균 10.1마리보다 2.1배 증가한 수치다.

총채벌레는 9.7도 이상이면 활동을 시작하며, 2월 평균온도가 9.3도로 활동온도 수준과 근접해 조기에 활동을 시작하고 증식하는 등 생활사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채벌레 발생 여부는 하얀 종이를 열매 달린 가지 밑에 받친 후 가지를 흔들어 총채벌레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끈끈이 트랩을 이용해 예찰하는 방법 등이 있다.

허영길 기술보급팀장은 “겨울철 기온이 높아 병해충 발생이 빨라지고 초기 밀도가 높아 총채벌레의 생손율이 상승함에 따라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총채벌레 초기 발생밀도가 높은 감귤원에서는 종합살충제보다는 전용 약제를 살포해 밀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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