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당귀의 뿌리.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가공과정서 버려지는 ‘세미’
항노화·미백물질 등 다량 함유 


참당귀 가공과정에 부산물로 분류돼 버려지는 잔뿌리인 ‘세미’ 부분이 다른 부위보다 유효성분의 함량이 높아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참당귀의 ‘세미’ 부분에 ‘데쿠르신’, ‘데쿠르시놀 안겔레이트’, ‘노다케닌’ 등의 유효성분의 함량이 약8.8%로 한약재로 이용되는 다른 부위보다 높다고 밝혔다. ‘데쿠르신’과 ‘데쿠르시놀 안겔레이트’는 항노화, 치매예방, 당뇨합병증, 미백 등의 효과가 밝혀진 천연물질로 참당귀 추출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설명에 따르면, 참당귀는 피 생성과 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배면적이 512ha로 국내에서 재배되는 약용작물 중 8번째로 면적이 넓다. 또한 참당귀의 뿌리는 지름에 따라 ‘신’, ‘대미’, ‘중미’, ‘세미’ 총 4부위로 분류한다. 이중 뿌리의 80%를 차지하는 ‘신’, ‘대미’, ‘중미’ 부위는 한약재와 추출물 원료로 사용돼온 반면 지름 0.3~1.5㎜의 ‘세미’는 버려져왔다. 그런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참당귀의 뿌리지름에 따른 부위별 ‘데쿠르신’과 ‘데쿠르시놀 안겔레이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세미’ 부위의 총 함량이 약8.8%로 ‘신’, ‘대미’, ‘중미’ 부위의 함량과 비교해 유의적으로 높았다. 항산화 활성 또한 ‘세미’가 다른 부위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하게 나타났다.

장재기 농진청 약용작물과장은 “참당귀 전체 뿌리의 약15%가 ‘세미’로 추출물을 원료로 활용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물로 분류돼온 ‘세미’의 이용가능성을 제시하고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연구를 강화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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