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농협과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농촌지역 노인 존엄한 생명 지키기’를 위한 업무협약이 1일 경남농협에서 체결됐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고위험군 노인 관리 협력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과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철순)가 전국 최초로 ‘농촌지역 노인 존엄한 생명지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난 1일 경남농협 대의원회의실에서 ‘농촌지역 노인 존엄한 생명 지키기’ 협약을 전국 최초로 체결, 지역사회 내 존엄한 생명영위의 중요성 인식 확산 및 자살예방과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자살고위험군 노인 상시 관리를 위해 농협의 여성조직(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과 돌봄 도우미 회원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노인 자살예방과 생명존중교육을 통해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 양성, 농촌지역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식 참석자들은 이날 창원시 북면 월백리 소재 마을 농가들을 방문해 자살수단 사전 차단을 위한 자살예방 홍보물을 농약 보관창고 등에 부착 및 배포했다.

또한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업인행복콜센터’와 연계해 홀몸어르신 및 취약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말벗 서비스’ 등 정서적 위로와 생활불편 해소 서비스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면서 필요시 언제든지 농협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순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자살률은 연령에 비례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남의 경우 음독자살이 11.3%로 전국 대비 2.7%가량 높아 금차 협약으로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통한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은 “양극화와 무한경쟁으로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하고 불안해지면서 어르신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계속 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정서적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어르신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하고, 삶의 지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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