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남해군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한 땅콩 모양의 호박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유식·수프·호박전 등 활용
익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어


경남 남해군(군수 장충남)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 중인 ‘땅콩호박’이 주목받고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5농가 0.7ha를 대상으로 ‘땅콩호박’ 위탁 육묘서비스를 지원해 7월 초 약 40톤의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호박의 정식 명칭은 ‘버터넛 스쿼시’다. 땅콩을 닮은 모양 때문에 국내에서는 ‘땅콩호박’으로 불린다.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체내항산화 활성도를 높여주는 베타크립토잔틴과 같은 카로티노이드류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식이섬유가 많아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효과, 항암효과까지 뛰어나다. 

땅콩호박은 이유식, 수프, 호박전, 호박죽, 카레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 가능하다. 맛은 약간 달고 식감이 부드러워 쪄먹거나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버터맛이 살짝 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후에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재배가 시작됐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땅콩호박’을 새 소득 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실증시범 재배를 추진, 참여 농가를 확대해가고 있다.

박재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과 ‘땅콩호박’ 계약재배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말에 남해군농산물가공센터가 준공되면 땅콩호박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생산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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