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2019~2020년산 재배의향조사
월동무·콜라비 등 증가 전망
도, 안정생산·수급조절 모색


제주산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평년보다는 늘어 올해도 처리난이 반복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2020년산 주요 월동채소 재배 의향을 1차 조사한 결과, 전년도 재배면적인 1만3986ha보다 0.9% 감소한 1만3862ha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5월 한 달간 마늘, 양파, 월동무 등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재배의향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월동채소 가운데 2018~2019년산 재배 실적 대비 가을배추가 87ha로 전년 96ha에 비해 9.4%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마늘의 경우 1960ha로 전년 2024ha와 비교할 때 3.2%, 양파 680ha로 전년 701ha에 비해 3.0%, 월동무 역시 5030ha로 전년 5177ha 대비 2.8%, 양배추 2020ha로 전년 2038ha로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도 월동무, 양배추, 마늘, 양파 등 가격하락으로 월동채소 전체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5개년 평균 재배면적 비교 시 월동무 14.1%, 콜라비 10.2%, 양배추 2.4%, 브로콜리 0.6% 등 4개 품목의 재배 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일부 작목의 처리난이 올해도 반복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는 올해도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이 예상되는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등 4개 품목에 대해 타 작물로 작목을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등 적정재배 및 안정생산을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월동무는 채소 가격안정제 사업을 통해 수급조절 정책을 추진하고,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생산자단체·행정 등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농가들의 자구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재배의향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정생산을 유도해 월동채소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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