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담양 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유기질비료산업 발전 및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기질비료 발전 연찬회서 촉구
이개호 장관 "적극 검토할 것"


내년도 정부의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기질비료 지원예산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예산은 1341억원으로, 지난해 1490억원 대비 10% 줄었다. 2017년에는 1600억원에 달했다. 예산이 줄어들면 농민이 지원받을 수 있는 유기질비료 양도 줄어들고, 업계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달 29일 담양 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유기질비료산업 발전 및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연찬회’에서도 이같은 목소리가 거셌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원료 배합비율 표기 문제도 제기됐다. 수분함량 조절문제 등으로 가축분뇨, 톱밥 등을 규격화할 수 없어 사실상 정확한 배합비율 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 지역 사업에 해당 지역 업체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사말과 간담회를 통해 “유기질비료의 중요성과 농업인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의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유통체계 개선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개호 장관은 “원료 배합비율 표기 문제도 현장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비료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 방안’강의에서 김효경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 사무관은 “현재 음식물 건조분말을 유기질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기질비료, 퇴비에 얼마나 썼느냐를 확인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우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는 염분을, 돈분 원료는 슬러지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유기질비료전남협의회(회장 김용팔)는 △양질의 고품질을 생산·공급해 친환경농업에 앞장서며 △부적합 원료를 배격해 농업인들의 신뢰를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이바지하고 △스스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정품정가 운동을 실시하는 등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수)는 최형식 담양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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