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옥수수·벼 등 갉아먹어
38.5㏊ 농작물 피해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옥수수와 벼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 먹는 해충 ‘멸강충’이 경기지역에 출현, 비상이 걸린 경기도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6월 초부터 파주·고양·양주시 등의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농가 2㏊에 멸강충이 출현해 예찰과 함께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경기도가 파악한 도내 피해면적은 38.5㏊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 발생지역에 대한 예찰을 각 시군에 전달하고 발견 즉시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5월 말부터 중국에서 날아온 멸강나방 성충이 꽃의 꿀을 먹은 후 지표면의 마른 잎에 알을 낳아 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멸강충의 크기가 5∼15㎜ 내외 정도지만 최근 고온 등으로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멸강충은 잎에서 단맛이 나는 옥수수나 갈대, 벼, 귀리 등 ‘화본과’ 식물을 주로 갉아 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주변을 잘 살펴 멸강충이 발생했으면 즉시 적용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4㎝ 이상 커지면 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미리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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