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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고량 많다는데 산지 쌀값은 ‘약보합’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지난해 산지 조곡재고량 부족
27만4000톤 풀었던 상황 감안
전년도와 단순비교 맞지 않아
2018년산 도정률 하락도 변수


전년대비 산지 쌀 재고량이 20만톤가량 더 많다는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산지쌀값이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만톤은 산지 쌀 가공업체들이 한 달 반 가까이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인데, 이를 감안할 경우 하락세가 현재보다는 커야 한다. 하지만 올 1월부터 산지쌀값이 지속적인 하락세지만, 하락폭은 0.1%대를 넘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2018년산 재고량이 대부분 비RPC농협(RPC가 없는 농협)에 몰려 있고, 실제 조곡을 도정해 정곡으로 판매하는 RPC 등 도정업체 재고량은 부족하지 않거나 적다는 얘기가 들린다. 비RPC농협이 낮은 가격에 조곡을 내놓지만 않는다면 산지 쌀 가격은 큰 낙폭 없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RPC농협도 9월 본격화되는 수확기 조합원의 벼 매입을 위해서는 이전에 창고를 비워야 하는 여건상 7~8월 일시 시장출하가 우려되고,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 즉 내달부터 가격하락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기대비 재고량을 전년도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는 산지의 조곡재고량이 부족했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제시된 ‘20만톤가량 더 많다’는 결과치가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2017년산에 비해 2018년산 도정율이 떨어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의 경우 정부는 공공비축미를 총 4차례에 걸쳐 풀었다. 지난해 4월 산물벼 8만4000톤을 시작으로 공공비축미를 6월 10만톤, 8월 4만톤, 11월 5만톤 등 총 27만4000톤이나 풀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전년 수급 상황과 올해 수급 상황, 그리고 도정율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전년대비 재고량만 놓고 산지의 재고량이 ‘많다 적다’고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행 농업직불제를 공익형직불제로 전환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산지쌀값이 폭락하는 것도 문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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