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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인증사업자 3대 애로사항은··· ‘인력·자금·인허가’제70회 농촌산업활성화현장포럼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 경남 창녕 도리원에서 열린 제70회 농촌산업활성화현장포럼에서 정세용 경남6차산업지원센터 부센터장이 '경남 농촌융복합사업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경남지역 6차산업 인증 사업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인력과 자금, 인허가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의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 6월 17일 창녕 도리원에서 공동 개최한 제70회 농촌산업활성화현장포럼에서 정세용 경남6차산업지원센터 부센터장은 경남지역 인증사업자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모니터링은 2016~2018년까지 3개년간 진행한 것으로, 애로사항과 관련한 361개 답변 내용을 키워드 추출한 결과다.

농사부터 가공·판매·체험까지
부부 노동력만으로 해결 ‘한계’
농업행정 전문인력 연계 절실

시장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촘촘한 지원을


◆경남지역 인증사업자 현황=현재 경남지역의 6차산업 인증사업자는 울산광역시 7개소를 포함, 총 143개소다. 하동이 17개소로 가장 많고 함양(15개소), 산청(14개소), 거창(13개소), 의령(10개소)이 뒤를 이었다.

인증사업자 평균 매출액은 2015년 9억5000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해 1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인증사업자 유형별 평균 매출 증가율을 보면, 1×3차 유형이 1×2차 유형이나 1×2×3차 유형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세용 부센터장은 “체험을 하면서 자신이 생산한 제품 홍보가 가능하고 판매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특히 주변농가와의 연계성을 높여 직매장에 다른 농가의 상품도 판매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일자리 창출 효과. 지난 2015년 81개 사업자에 678명이었던 총 고용인원은 2018년 143개 사업자, 135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른 사업에 비해 농촌지역 6차산업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사람’=6차산업 인증사업자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원센터는 연 1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요 정책 및 지원프로그램 설명회(연2회) 및 집합교육(연2회), 순회교육(연4회) 등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 및 선진지 견학도 실시한다. 하지만 정세용 부센터장은 이러한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그는 “체계가 잡혀 있는 농업회사법인은 괜찮지만, 대체적으로 경영체들 대부분이 부부 둘이서 모든 일을 해내고 있다. 농사부터 제조 가공, 체험, 판매는 물론 신규인증 심사나 모니터링, 갱신인증 심사 자료준비까지. 이렇다보니 인허가 문제나 자본금 문제 등엔 손을 못대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영체를 지원할 농업행정 전문인력(사무장)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센터장은 “현장 실사를 나가보면 젊은 사무장이 있고 없고에 따라 사업장 운영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다행히 최근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들어오고 있는 만큼 이들이 농업·농촌에 정착해 일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장 연계형 지원사업으로 전환을=‘농촌융복합산업 육성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도채 박사는 “2017년 이후 농림어업 부문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일자리 증가가 주로 법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농촌지역의 제조업 및 주요 서비스업 부문의 산업 성장률이 도시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OECD 국가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지역이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해 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정책과제와 관련해 정도채 박사가 강조한 것은 지원방식의 변화. 그는 “그동안 잼, 즙, 환 등 지역특화품목 위주의 단순 가공산업은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고 봐야 한다”며 “처음 기획단계부터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시군 기술센터나 6차산업화지원센터 등이 지역과 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결성, 보다 촘촘하게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창녕 도리원의 권수열 대표.


전통 장아찌로 6차산업화 성공 ‘창녕도리원’

이날 포럼이 열린 ‘창녕도리원’은 장아찌 밥상으로 유명한 창녕의 맛집이다.

전통 장아찌의 매력에 빠진 권수열 대표가 2001년 지금의 자리에 한옥건물을 짓고 사찰음식 전문점을 개업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식당이 유명세를 타자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 요구에 멋모르고 장아찌를 판매하다 신고가 들어가는 바람에 벌금을 물게 됐는데, 이게 2005년 영농조합법인 창녕도리원을 설립, 본격적으로 가공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고 한다.

현재 창녕도리원에서 생산되는 장아찌는 총 120여종. 모든 재료는 직영농장과 지역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는다. 깻잎, 콩잎, 뽕잎부터 마늘, 양파, 가죽, 무, 고추, 더덕, 매실, 민들레 등 24절기에 나는 거의 모든 농산물을 1년 이상 숙성해 장아찌로 판매 중이다. 

청와대(춘추관, 위민관)를 비롯 유명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에 납품하고, 일본,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등지로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영농조합법인의 매출은 총 5억9800만원. 권 대표는 “장아찌 외에 가정에서도 손쉽게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2017년 출시한 맛간장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최근 체험 및 교육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2년 창녕군으로부터 창녕생태귀농학교 운영을 위탁 받아 현재 25기까지 귀농·귀촌인 교육을 마쳤다. 농식품부로부터 우수 체험공간으로 지정받아 6차산업전문가반, 청년창업 전문가반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 체험교육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현재 경남6차산업인증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권 대표는 “6차산업이 아니었다면 도리원이 이렇게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지역의 농가들과 상생하면서 우리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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