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농가서 160톤 생산 예정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 하지를 맞아 춘향씨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전국 최고의 우량종자로 자리 잡은 전북 남원 춘향씨감자가 하지를 맞아 본격 수확에 들어갔다.

남원시 운봉읍 신동열 씨는 지난 21일 비닐하우스 2동(1300㎡)에서 올해 첫 감자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신 씨는 춘향씨감자 3000kg을 생산, 남원 관내 시설 감자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신 씨가 수확한 씨감자는 지난 3월 정식한 뒤 관수와 시기별 약제사용, 단계별 바이러스 감염여부, 기타 병해충 감염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한 무병종서이다.

춘향씨감자는 강원도 보급종과 동일한 생산체계를 유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전 포장에 통망사를 설치하는 등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남원시는 올해 27농가가 춘향씨감자 11ha를 재배해 모두 160톤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생산된 춘향씨감자는 관내 시설감자 재배농가들이 가을과 겨울에 파종할 수 있도록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남원 춘향씨감자가 감자농가로부터 인기를 얻는 이유는 관내 운봉읍과 인월·아영면 등 지리산 고랭지에서 생산, 식감과 맛이 좋고 저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춘향씨감자는 생산 후 90여일 동안 잠을 자야 싹이 나는 특성을 지녀, 6월 하순∼7월 초순에 생산한 씨감자는 휴면기를 거친 뒤 오는 9∼10월 파종기를 맞게 된다.

한편 남원시와 남원농업기술센터는 감자의 우량종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사업에 공모해 40억원을 들여, 조직배양실과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남원=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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