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인삼 잎에 발생한 잿빛곰팡이병

7월부터 발생량 크게 늘어
포자 비산량 증가하는 초기에
전용살균제로 밀도 낮춰야


인삼밭에 큰 피해를 주는 잿빛곰팡이병이 7월부터 발생이 크게 늘기 때문에 포자 비산량이 증가하는 초기에 전용살균제로 병원균 포자의 밀도를 낮춰달라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은 24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인삼 주산지의 밭에서 조사한 잿빛곰팡이 발생률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말부터 포자가 흩어지는 양이 크게 늘면서 잎과 열매의 병 발생률이 증가했다. 충주 재배지의 경우 6월 2.9%였던 발병식물비율이 7월말 7.4%로 늘었고, 8월에는 최고 40.5%에 달했다. 괴산 재배지의 경우에도 6월 9.4%였던 발병식물비율이 7월에는 24.1%로 높아졌다.

잿빛곰팡이병은 인삼의 잎, 줄기, 열매부분에 발생하는데, 지제부에 발생하면 지상부가 일찍 죽어 뿌리 생육이 좋지 않거나 뇌두의 썩음 증상으로 뿌리가 손실돼 수확량이 줄 수 있다. 또 습기가 많을 때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방제가 어려운 장마기간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인삼의 잿빛곰팡이병 방제는 병원균 포자가 흩어지는 양이 늘어나는 초기에 전용살균제로 감염 원인인 병원균의 포자밀도를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 이때 같은 약제를 계속 사용할 경우 유전적 변이로 약제저항성 균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약제 대신 작용원리가 다른 약제를 번갈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동윤 농진청 인삼과장은 “인삼잿빛 곰팡이병은 약제 저항성 균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작용원리가 다른 약을 교차 사용해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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