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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씨 제거 기계로 부가가치 ‘쑥쑥’농진청, 광양농기센터서 현장시연회
▲ 농진청이 대량 처리형 공장용 매실 씨 제거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아래는 농가용 매실 씨 제거장치.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매실은 씨를 제거할 경우 장아찌, 통조림, 주스, 잼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매실의 가공식품 생산량이 생과 생산량의 4~7%에 불과한 실정이다. 생 매실에서 씨를 빼는 일이 그만큼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실 생과에서 씨를 제거하는 기계기술이 실용화를 앞둬 노동력 절감과 함께 가공제품의 확대, 농가부가가치 향상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8일 전남 광양시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진행한 ‘매실 씨 제거 기계기술 현장연시회’에서 선보인 기계기술을 간추렸다.


매실 생산량 크게 늘었지만
생과는 수요 침체로 가격 뚝
장아찌·통조림·잼·주스 등 
가공품 활용도 높아 주목

씨 제거·과육 절단이 관건
농가용 씨 제거장치 선보여


▲매실 씨 제거가 중요한 이유=침체된 매실 수요를 활성화하고, 농가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실 가공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 씨를 제거하고, 과육을 절단하는 기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계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매실생산량은 2007년 2만7099톤에서 2017년 3만6644톤으로 10년 사이에 35%가 늘었다. 그러나 생과에 대한 수요침체로 2007년 2423원/㎏이던 가격이 2017년에는 1398원/㎏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반면 생 매실이 1949원/㎏에 거래될 때(2016년 5월 평균) 매실 장아찌는 3만9742/㎏에 판매됐다. 생과유통과 비교할 때 가공품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것이다.

2018년부터 ‘매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 기계기술 연구’를 통해 매실 씨 제거 기계를 개발해온 박종률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연구사는 “매실 가공품 생산을 위해서는 매실 씨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생과가 단단하기 때문에 과육을 절단하고 씨를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매실 수요를 확대하고 소비가 꾸준한 매실 가공품 제조를 위한 가공기계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기술개발 현황=현장연시회를 가진 기계기술은 공장용 및 농가용 매실 씨 제거 기계다. 공장용은 공급부터 절단과육 배출까지 기계화를 통해 대량물량을 처리하는데 적합하고, 농가용은 여성농업인이나 고령농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와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대량 처리형 공장용 매실 씨 제거 시스템’은 씨 제거와 동시에 과육을 자동 절단하는 기계시스템이다. 공정은 공급 → 자세정렬(수작업) → 씨 제거 및 과육절단 → 배출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스템의 구성은 매실 자동 공급부, 매실 이송 및 자세 정렬부, 씨 제거 및 과육 절단부, 씨 배출 컨베이어, 절단과육 배출부로 돼있다. 매실을 6개씩 공급하는 6조씩으로 구성해 경제성을 높였다. 자세의 정렬은 작업자가 꼭지방향을 수직으로 잡아주는 방식인데, 2명이 인력이 들어간다. 일부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입제품이 8조씩으로 인력 6명이 들어가는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더 경제적이다. 또, 밀어내는 방식으로 씨를 제거하고 과육은 6조각을 내는데, 칼과 트레이를 교체해 4조각으로 절단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제거된 씨와 절단된 과육은 분리 배출을 한다. 가장 중요한 작업성능은 1시간당 216㎏의 씨를 제거할 수 있다. 기존 장치와 비교할 때 노력은 56.6%가 절감되고, 비용은 15.2%가 줄어든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가용 매실 씨 제거장치’는 수작업을 통해 씨를 제거하면서 과육을 절단하는 기계다. 소형이기 때문에 여성농업인이나 고령농가들도 다루기가 쉬우며, 매실 놓는 위치와 씨 제거 및 과육절단 위치가 달라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 작업성능은 1시간당 36㎏의 씨를 제거할 수 있다. 기존 작업과 비교할 때 노력은 33.3%, 비용은 31.4% 절감할 수 있다. 시연회를 진행한 성제훈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생과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매실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안전성에 가장 큰 주안점을 뒀다”면서 “약리기능이 뛰어난 매실의 소비확대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의 가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평가 및 토론에서는 매실농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농가는 기계로 씨를 제거할 경우 과육의 10% 가량이 손실을 입는 것과 관련, “매실의 꼭지를 위로 향하게 하는 것보다 아래쪽으로 정렬시키는 것이 조금이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으며, 즉석에서 시험해본 결과,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농가들은 “풍년일 때와 흉년일 때 매실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매실 이송 및 자세 정렬부의 포트 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과 “젖은 매실의 작업 성능과 경제성도 검토해달라” 는 건의가 있었고, 성제훈 과장은 “제기된 문제점과 현장의견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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