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한정된 업무 벗어나 우리나라 해양안전 총괄”

▲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5개 분야 신규사업 30여개 발굴
해양안전 교육·홍보사업 추진
스마트해양교통안전센터 구축


어선 등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이 7월 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로써 공단은 선박 검사는 물론 해양교통 체계와 안전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난다.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에 대한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 된 배경은
해양 분야는 해양교통안전을 전담하는 기관이 없어 안전체계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연간 약 30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여객선, 낚시어선과 같은 다중이용선박을 이용하고 있고, 해양레저인구도 증가하는 등 해양교통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교통안전체계를 관리하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이유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업무인 선박검사 및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등 선박에만 한정된 안전관리에서 우리나라 해양안전을 총괄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해양안전 의식 확산을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며, 해양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적 과실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 해양교통안전센터 구축 등 해양사고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조직 구성 및 예산은 어떻게 되나
현재 설립 추진단이 5개 분야 30여개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신규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우선 오는 7월 1일 교통안전본부를 신설하고 교통안전정책실, 해양사고예방센터 등 5개 부서를 둘 계획이다. 여기에 대외협력실과 연구기획실도 신설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안전인재개발원 및 해양교통안전방송국을 부설기관으로 두고, 인천에 수도권 지역본부, 목포에 서남지역본부, 부산에 동남 지역본부, 강원에 동해 지역본부를 신설해 권역별 업무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예산의 경우 공단이 출범하면서 해양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 함에 따라 우선 2020년 예산 기준 285억 규모(2019년 사업비 110억)의 사업비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AI, 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고 저감기술 개발, 해양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코자 한다. 아울러, 부산, 목포, 인천, 동해 지역에 검사 고도화 및 현장 교육이 가능한 권역별 스마트해양교통안전센터을 구축해 선박검사 및 관리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 또 대국민 해양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해양교통방송 운영, R&D 활동 강화 및 선박종사자 전문지식 향상을 위한 연구, 교육기관 설립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
스마트해양교통안전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이고 정밀한 검사는 물론 선박종사자 교육을 실시하겠다. 또 3D 스캐너 등 정밀검사장비 등을 구축하고 VR장비, 탈출 시뮬레이터 등 체험형 해양안전교육 설비 등을 갖춤과 동시에 어선의 안전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함으로써 선박검사, 안전기술개발연구, 해양교통안전교육을 동시에 수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안전캠페인 등을 폭넓게 펼쳐나감으로써 국민들이 바다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바다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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