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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 회복세, 고랭지 출하에 영향 없어야"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상품 10kg에 5000~6000원대
최근 5년 사이 가장 좋은 편
고랭지 출하기까지 이어져도
정부 비축물량 푸는 일 없어야


기나긴 약세의 시간을 보내던 배추 가격이 최근 회복했다. 그러나 현재 배추 가격을 두고 자칫 향후 고랭지 배추 가격에 왜곡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가락시장의 10kg 망대 상품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6월 3일 4520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 사이에는 최고 7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5000~6000원대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5년 사이에 배추 가격이 가장 좋았던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7년 3000원대, 2018년 4000원대에 비교해서는 괜찮은 가격대다.

이러한 가격대의 영향으로는 기상여건과 김치업체들이 저장물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며칠 사이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 산지에서 비가 많이 오면서 출하를 위해 작업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김치업체들도 저장물량을 작년에 비해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고랭지 출하물량의 변수가 크다 보니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함께 고랭지의 경우 생산원가가 더 들어 지금 시기 물량 확보가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명배 대아청과 팀장은 “비가 예보된 날에 출하물량이 좀 늘어서 가격이 하락하고, 산지에 비가 내리면 출하물량이 적어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다”며 “산지가 저장과 출하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분간 5000~6000원 사이에 배추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만기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장은 “규모가 큰 김치업체들이 작년에 비해 더 많게 저장을 했고, 중소규모 업체들도 비축을 더 하고 있다”며 “이유는 고랭지 물량은 생산원가도 높아 자연스럽게 높은 가격에 비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이 적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배추 가격이 자칫 고랭지 배추 가격 형성에 왜곡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지에서는 민간 김치업체들의 비축 물량이 적지 않고, 여기에 정부가 4500톤을 수매비축에 나서면서 시장 출하물량이 줄어 현재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랭지 배추 가격 왜곡을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의 4500톤 비축 물량이 고랭지 출하기에 기상여건 등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경우 시장에 풀리는 경우를 두고서다.

산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격의 지지는 분명 반길만한 상황이다. 다만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정부의 비축을 중단하는 것도 고민해야 하는데 현재 수매비축이 완료된 것으로 안다”며 “이 물량이 고랭지 출하기에 풀릴 경우 가격 왜곡과 함께 다음해 정식 의욕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고랭지는 생산원가도 더 들고, 1년에 1번만 출하한다는 위험부담도 있다”며 “정부 비축 물량이 고랭지 물량의 가격을 억누르는 데 작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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