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전국 군부대에 친환경 쌀이 공급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국방부와 합의해 유기농업의 날(유기데이)을 기점으로 한 달여간 전국 군부대에 친환경 쌀 2315톤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군 장병들이 약 20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친환경농업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친환경 쌀 공공비축에 이어 올해 군부대에 친환경 쌀이 공급되자 크게 반기고 있다. 유아 및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친환경무상급식에 이어 군인에게도 친환경급식이 이뤄지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지역단위 먹거리종합대책에서 로컬이라는 명분하에 친환경농산물이 배제되는 상황에서 이번 친환경 쌀 군대급식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특히 소비가 생산을 견인키 위해서는 군대급식, 임산부 등 미래세대 공공급식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이 논평을 통해 정부의 친환경 쌀 군대급식 공급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향후 친환경 쌀의 군대 공급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내년 공급량이 5000~1만톤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올해 친환경 쌀 공공비축량 증가와 맞물린다. 공공비축 물량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쌀 농민들의 의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공공비축 물량 목표가 5000톤이었으나 실제 2485톤 매입에 그쳐서다. 친환경 쌀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있을 때 친환경 쌀 공공비축량 증가 및 군대 공급량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 군인들의 반응도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친환경 쌀 군대급식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 증대, 소비 확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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