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예보, 철저 방제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강원도 고랭지 감자재배지에 오는 23일부터 29일 사이에 역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돼 생산농가 및 씨감자 생산기관의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감자역병은 저온다습 조건에서 잘 발생하는데, 병의 진행과 전염속도가 빠르고 심하면 식물을 죽게 하므로 초기방제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예찰프로그램을 활용해 16일자로 역병발생을 예보했다. 감자역병은 10~24℃의 서늘한 온도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대관령 지역이 2018년과 유사하게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다. 또, 예보가 발령된 시점이 겨울을 난 역병균들이 감자로 옮겨가는 시기로 발생초기에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진청은 강원도 강릉시 왕사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 감자재배지역에 대해 보호용 살균제로 역병발생을 예방하고, 발생했을 경우에는 치료용 살균제의 살포를 주문했다.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감자역병은 습한 곳에서 쉽게 발생하므로 감자밭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며 “역병이 발생하면 주성분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뿌려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닌, 파목사돈, 풀루아지남 등이 있다. 치료용 살균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사이목사닐, 옥사티아피프롤린 등이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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