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대전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시장 유통인들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대전시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일부 당면과제 해결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시,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나서
저온저장고동 설치 등
유통인·출하자 숙원과제 포함 
교통영향평가 등 현안은 남아


‘중부권 대표 도매시장’을 목표로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장기 발전 계획’이 수립된다. 그동안 시장 유통인과 출하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숙원 과제를 포함한 시장 발전계획을 대전시가 추진키로 한 것. 다만 시장 내 교통영향평가와 중도매인 점포 균등 배분 등 시장 현안이 매듭 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있다.

대전중앙청과와 중도매인 등 노은시장 유통인 50여명은 지난 17일 대전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대전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과 진행한 면담 내용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당시 면담에서 △축산물 복합 상가 구축 △저온저장고동 설치 △회 센터 증축 검토 △공개 공지(주변 녹지공간) 활용방안 마련 △판매시설 보완 △선진지 견학 통한 유통인 의식 제고 등 6대 숙원과제를 포함한 노은도매시장 중장기 활성화 방안 마련을 허태정 대전시장이 면담한 시장 유통인들에게 약속했다.

송성철 대전중앙청과 회장은 “대전시가 약속했던 이런 발전방안들이 조속히 추진된다면 앞으로 노은시장은 대전에서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유통인들은 150만 대전 시민에게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자에게는 농산물의 제값을 받게 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어 “생산자와 유통 종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화를 통해 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피력한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감사드리며, 이러한 시작이 그동안 침체됐던 노은도매시장 발전의 첫 걸음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전시와 시장 유통인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시장 내 당면 현안인 출하자가 배제된 교통영향평가와 중도매인 점포 균등 배분 등에 대한 논의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관종 노은시장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장 후 19년간 시장 숙원과제였던 주요 과제를 대전시장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준 것은 환영하지만 출하자가 배제된 교통영향평가와 중도매인 점포 균등 배분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도 있다”며 “중장기 발전계획과 별도로 교통영향평가 제고와 중도매인 점포 균등 배분 등 출하자와 유통인 중심의 현안 과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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