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창녕군의회, 가격폭락 우려
대정부 건의문 만장일치 채택
대통령·장관·정당 등에 보내
우리나라 마늘 전국 최대 주산지이자 양파 시배지인 경남 창녕군에서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마늘·양파의 적극적인 정부수매 실시와 종합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창녕군의회(의장 박상재)는 지난 10일 열린 본의회에서 추영엽 의원이 대표발의를 한 ‘마늘·양파 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창녕군의회 의원 일동’ 명의의 이 건의문은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 환경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각 정당 등으로 보내졌다.
창녕군은 전국 마늘 생산 면적의 10%를 점유하는 전국 1위의 마늘 주산지다. 올해 창녕마늘은 전년대비 2.7% 면적이 증가한 2868ha를 3064농가가 재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창녕군은 우리나라 양파시배지로 전국 양파생산면적의 4%를 차지하는 전국 6위의 양파 생산지다. 올해 창녕양파는 전년대비 13.1% 감소한 823ha를 1071농가가 재배해 수확중이다.
창녕군의회는 “올해 마늘·양파의 생산량이 평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실제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농가의 어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마늘은 2018년 5만368톤과 2019년 현재 2만2865톤, 양파는 2018년 9만3878톤과 올해 2만6877톤을 수입함으로써 마늘·양파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에 “금년도 양파 시세는 1kg당 35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작년 650원에 비해 300원이 하락했고, 마늘은 1kg당 1600원으로 작년 2500원에 비해 900원이 하락했다”면서 “양파의 경우 중만생종이 출하되면 가격 폭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외의 경기침체와 유가 및 비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의 상승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은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농민들의 심각해지는 경영난을 전했다.
따라서 “금년도 마늘·양파 가격 하락으로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적극적인 수매를 실시해야한다”면서 “양파는 1kg당 평균 500원, 마늘은 2500원 이상으로 농가희망 전량을 수매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마늘·양파에 대한 종합적 지원대책 및 최저가격 보장책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리적표시제, 산업특구, 단체표장 등록을 완료한 창녕 마늘·양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라”고 건의했다.
창녕=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