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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버섯·나리 신품종 평가회] ‘용아’ 생육 빠르고 식감 좋은 ‘건이’ 병해충에 강해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지난 11일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에서 열린 국내 육성 신품종 목이버섯 시장평가회에서 경매사들이 신품종을 살펴보고 있다.

‘루멘옐로우’ 6월 상순에 개화
‘솔바람’ 화단·조경용으로 적합


국내 육성 신품종 목이버섯과 백합(나리)의 시장평가회가 열려 경매사와 중도매인의 눈길이 쏠렸다. 목이버섯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숙제로 제기됐고, 백합은 시장성에 맞는 품종별 출하시기 조절이 제안됐다.

지난 11일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와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에서 각각 열린 국내 육성 신품종 목이버섯과 백합 시장평가회의 반응을 정리했다.

▲목이버섯 신품종 평가는=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평가회에서 선보인 목이버섯 신품종은 ‘용아’, ‘건이’, ‘새얀’ 총 3개다. 이 중 용아는 버섯 발생이 균일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생육이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건이는 갓 색이 갈색으로 식감이 우수하다. 특히 간이 재배사에서 고온기 재배가 가능하며, 병해충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색깔이 흰색인 새얀은 수확기간이 5개월로 길고, 수량성이 우수하다.

김길자 전남도농업기술원 박사는 “목이버섯 품종을 육성한지 10여년으로 현재 보급 초반 단계다. 목이버섯은 식유섬유 함량이 높아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시가 돼 있다. 목이버섯의 가장 큰 장점은 건조해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유통기간이 긴 점이다”고 설명했다.

도매시장의 경매사들은 이번 목이버섯 신품종을 두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국내산 목이버섯에 대한 인지가 낮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 유통되는 목이버섯 대부분이 중국, 베트남에서 수입된 것이다.

민종우 동화청과 경매사는 “목이버섯은 특유의 향이 없어 맛으로 평가는 힘들다. 특히 목이버섯이 사용되는 요리가 한정돼 있다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이태수 중앙청과 경매사는 “(목이버섯과 같은) 기능성 버섯은 소비자 인지도가 약하다. 따라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버섯이 갖고 있는 기능성을 부각해 홍보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성훈 서울청과 경매사는 “국내산 목이버섯이 있는지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다”며 “서울 가락시장에 가면 국내산 목이버섯이 거래된다는 인식만이라도 홍보가 되면 좋을 것이다. 따라서 도매시장에 꾸준히 출하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백합 신품종 평가는=이날 백합(나리) 신품종 평가회에선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루멘옐로우’, ‘솔바람’, ‘루비’ 등 3개 신품종이 선보였다. 이 중 ‘루멘옐로우’는 꽃이 상향 개화성이며 개화기는 6월 상순으로 생육이 빠르고 구근 비대가 양호하다는 특성을 지녔다. ‘솔바람’은 솔나리 교배종 다화성으로 하절기 더위에 견디는 성질이 강하다. 화단, 조경용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루비’는 선명한 적색의 조중생종으로 절화장이 크고 화영이 안정적이다. 초세가 강하고 상향 개화성으로 수송이 편리한 것으로 소개됐다.

3종의 백합 신품종을 접한 aT화훼공판장 유통인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며, 일부 과제도 제시했다.

루멘옐로우와 관련 중도매인 송성호 씨는 “장례식이나 웨딩 모두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성이 좋을 것 같다”며 “다만 색이 연해서 봄이나 여름 시장을 공략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솔바람에 대해 배갑순 aT화훼공판장 중도매인연합회장은 “전체적인 색상이 고급스러우면서도 희소성이 있어 솔바람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연중 출하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루비를 본 중도매인 이우분 씨는 “루비는 색상이 어두워 겨울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추우면 이런 색상이 더 눈에 띄게 돼 있다”고 전했다.

시장 평가를 접한 이종원 충북도농업기술원 화훼팀장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이 됐는데 비교적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으니 힘을 얻고 돌아가게 됐다”며 “출하시기 등 오늘 나온 과제에 대해선 더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영민·김경욱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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