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노폐물 배출 효과로 수요 급증
밀려드는 수입 귀리 대체 기대


슈퍼푸드(Super Food)로 불리며 국내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귀리, 하지만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귀리 시장에 최근 국산 귀리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귀리 수입량은 2016년 2만317톤, 2017년 2만5941톤, 2018년 4만5024톤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이자,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귀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급증하는 수입량에서도 알 수 있듯 수입 귀리가 이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가 지난 13일 2019년산 국산 햇귀리 출시를 알려 주목을 받았다. 유통업체는 국산 귀리가 수입 귀리보다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수입 귀리는 ‘겉귀리’로 별도 도정이 필요하고 거친 식감을 가진 반면, 국내에서 재배되는 국산 귀리는 ‘쌀귀리’로 별도 도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식감이 부드러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쫀득쫀득한 식감이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으며 밥에 혼용해 먹기에도 적합하다.

이에 롯데마트는 전남 강진에서 수확한 국산 귀리 판매 기획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국산 귀리 상품 규격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귀리 생산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되고 있다.

김미란 롯데마트 건식품팀 MD는 “귀리는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며, 올 여름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상품”이라며 “수입산이 대부분이었던 귀리 시장에 국산 귀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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