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관련 기술 개발·선봬
노동력 부담 적고 재배 안정적


조, 기장 등의 잡곡을 재배할 때 씨를 뿌리지 않고 기계로 심기에 알맞은 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정식기계화 육묘 기술’이 개발됐다. 채소육묘용 상자에 씨를 뿌리고 모를 기른 후 기계로 심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소립 잡곡의 ‘정식기계화 육묘 기술’을 소개했다. 소립 잡곡은 씨알이 작아 정밀하게 심기가 어렵고, 싹 트는 비율도 낮아 다시 심는 일이 잦기 때문에 노동력 증가의 원인이 돼왔다.

이에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조는 ‘삼다찰’, 기장은 ‘이백찰’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정식기계화 육묘기술’(점파육묘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채소 정식기용 트레이에 모판흙을 담아 씨를 뿌리고 모를 길러 기계로 심는데, 빠르고 일정하게 심을 수 있으며, 솎을 필요가 없어 노동력 부담도 적다. “기계 육묘는 씨알을 뿌릴 때 문제인 조류나 잡초에 의한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태욱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장의 설명이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조 ‘삼다찰’과 기장 ‘이백찰’은 ‘수도용 경량’을 모판흙으로 활용해 6월 상순부터 하순까지 심었을 때 효율이 좋았다. 또, 채소정식기의 육묘상자로는 128공(꽂아내기식), 220공(밀어내기식)이 적합했다. 아울러 수도용 모판흙의 주요성분 구성으로는 질석 40~41%, 코코피트 12~13%, 황토 15~20%, 피트모스 6~8%가 좋다는 설명이다. 육묘를 키울 때는 128공은 15일, 220공은 20일이 알맞으며 키가 16~20㎝일 때 기계로 심으면 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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