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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스마트팜 육성·인식 개선 힘써야"곤충식품 페스티벌·심포지엄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서울 코엑스에서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심포지엄’에서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곤충식품을 맛보고 있다.

곤충사육 농가 매년 증가세
내년 시장규모 5363억 전망

단백질·칼슘·철분 등 영양 풍부
환자식 임상연구 ‘제지방 증가’
"노인들 심리치유에도 효과적"

곤충 생산이력제로 신뢰 확보 
‘혐오감’ 개선 노력 수반돼야


곤충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곤충스마트팜 육성과 함께 곤충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심포지엄’에 곤충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2011년 1680억원에서 2015년 3039억원으로 신장했고, 2020년엔 5363억원까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곤충산업실태조사 결과 국내 곤충사육 농가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24명, 1261명, 2136명, 231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곤충산업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성장세다.

무엇보다 곤충의 부가가치는 ‘기능성’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의 김형미 부장은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곤충을 인류의 단백질 공급식품으로 지목했다”며 “‘갈색거저리’ 유충은 단백질과 함께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의 함량이 풍부하다”고 설명,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환자용 곤충식 임상연구를 사례로 들었다. 김형미 부장은 “1차 연구에서는 위장관 수술 후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식사를 제공받은 실험군에서 표준식사를 제공받은 대조군에 비해 제지방량(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몸무게)의 유의미한 증가를 확인했다”며 “2차 연구는 췌담도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단백질 섭취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혜선 농진청 곤충산업과장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 항혈전 치유효능이 있는 ‘인돌알칼로이드’가, ‘애기뿔소똥구리’에는 염증성 장질환 치유가 뛰어난 ‘코프리신’이 각각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방혜선 과장은 “곤충이 심리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도 밝혔다. 곤충이 치유프로그램에 활용된다는 것. 인지수행능력이 다소 감소된 노인이 두 달 동안 귀뚜라미 돌보기 활동으로 수행정확도 상승, 반응시간 개선, 뇌 활성화 등에서 변화를 보였고, 배추흰나비 등 나비류를 이용한 프로그램이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등애등에’ 유충에서 추출한 펩타이드(추출물 0.1%) 효과를 언급, 방 과장은 “농진청과 중부대학 공동연구 결과 펩타이드를 첨가한 사료를 먹은 육계의 면역력이 대조군보다 245% 늘었다”고 말했다.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곤충 스마트팜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석영식 강원도 농산물원종장 잠사곤충팀장은 △곤충 대량사육을 위한 식용곤충별 최적사육환경 정보수집·제공 △ICT 곤충사육정보를 통한 곤충생산물이력제로 소비자 먹거리 신뢰 확보 △곤충 사육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 곤충질병 사전 예방·생산시기 예측·새로운 곤충종 발굴 등을 곤충 스마트팜 도입 이유로 꺼냈다.

물론, 2015년 농진청 설문조사에서 식용곤충을 둘러싼 인식 중 ‘혐오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만큼 식용곤충의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커피에빠진장풍이’가 곤충을 보고 만지고 맛볼 수 있는 곤충카페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의 인테리어도 곤충표본이다. 박정철 한국곤충산업 대표는 “식용곤충이 완전식품, 대체식품, 미래식품 등으로 불리며 연구가 진행 중이고, 박람회나 경연대회 등도 실시하면서 식용곤충의 선입견을 깨려고 하고 있다”며 “곤충산업을 위한 과제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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