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농식품부 재해대책상황실 운영
사전 대응통한 피해 예방 주력


농림축산식품부가 올 여름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 증가와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농업현장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폭염일수를 살펴보면 2015년 10.1일에 불과했으나 2018년 31.4일로 3배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가축 피해 규모도 266만6000마리에서 907만8000마리로 늘었으며, 농작물 피해 규모에 1만6667ha에서 2만2509ha로 확대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예년보다 5일 앞당긴 6월 10~10월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은 농업정책국장 총괄하에 재해총괄, 초등대응, 식량‧원예, 축산, 수리시설 등 5개 팀으로 구성하고 기상청 및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과 협조해 기상상황을 상시점검 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재해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와 시·도, 시·군, 읍·면까지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재해대응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실시간 화상통화가 가능토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업부문의 피해가 컸고 올해도 이미 수차례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던 것을 감안, 사전대응을 통한 피해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폭염에 취약한 노재채소 중심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을 확대하고 과일 햇볕데임 피해에 대한 지원확대를 위해 농가가 선택적으로 가입하던 폭염 보장특약을 주 계약으로 전환했다. 인삼농가 및 가금농가 컨설팅을 통해 폭염 예방기술을 지원하고, 과수·축사 희망농가에 한해 미세살수장치·송풍 팬·온습도 조절장치 등 예방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령 농업인의 안전을 위해 폭염 특보 시 문자메시지로 행동요령 안내와 함께 농협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한 70세 이상 농업인 돌봄서비스도 실시한다.

또한 매년 장마·호우·태풍 등 풍수해로 농업부문의 피해가 상시화 되고 올해도 국지성 호우 증가와 태풍(1∼3개)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대비해 농작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농업용 수리시설 사전 가동점검 등 상시 가동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수일 재해보험정책과장은 “자연재해가 대부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되나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각 기관과 농업인이 함께 여름철 대책에 따라 사전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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