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재배가 가능한 육쪽마늘 ‘홍산’.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부안서 현장평가회
외국 품종 대체 효과 클 것 


농촌진흥청이 수입산 마늘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난지형, 한지형 구분없이 전국에서 재배가능한 ‘홍산’ 마늘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전북 부안에서 국산 육쪽 마늘 ‘홍산’ 품종의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국산 품종인 ‘홍산’은 재래종과 품질이 비슷하면서도 수량이 많고 잘 자란다는 설명이다. ‘홍산’은 끝부분이 연한 녹색을 띠는데, 녹색반점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 성분 때문으로, 중국산 마늘에는 나타나지 않아 쉽게 구분된다. 또, 한지형으로 재배했을 때는 10a당 생산량이 1285㎏으로 단양종 965㎏보다 수량이 33%가 많으며, 난지형일 때는 10a당 2017~2205㎏으로 남도품종 1576~2084㎏보다 6~28%가 많다.

‘홍산’ 품종의 보급을 위해 농진청은 마늘주산지를 중심으로 2017년 10개 지역, 2018년 7개 지역에서 시범재배를 했다. 2018년 ‘홍산’을 시범재배 했던 충남 홍성군의 농업인은 “비료를 잘 흡수하고 병해충에 강하며, 기존 품종보다 재배가 쉬워 확대 재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가 및 소비자 반응이 좋은 것을 감안해 농진청은 올 가을에도 7곳을 시범재배지역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허윤찬 농진청 채소과장은 “‘홍산’ 품종은 전국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성, 기능성 성분이 우수해 외국 품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 마늘은 의성, 단양, 서산 등지에서 생산되는 한지형, 남해안과 제주 등지에서 생산되는 난지형으로 구분되는데, 난지형 마늘이 국내 생산량의 약80%를 차지한다. 또한 농가가 주로 재배하는 ‘남도’, ‘대서’ 품종은 각각 중국, 스페인에서 도입돼 우리나라에 적응 품종이다. 농진청은 이런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꽃이 피는 야생유전자원(가임마늘)을 이용해 난지, 한지 구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한 ‘홍산’ 마늘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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