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발생 땐 저항성 품종 선택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고추 재배지에서 칼라병으로 불리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는 울긋불긋 무늬가 나타나고 착색이 고르게 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농가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라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올해 봄철기온이 따뜻하고 건조해 총채벌레 발생이 빨라지면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감염된 식물체를 최대한 빨리 뽑아내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방법이다. 따라서 총채벌레 등록약제를 뿌려 밀도를 낮춘 후 검정비닐봉지 등으로 식물체를 감싸서 다른 식물로 옮겨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 주변의 잡초가 기주식물이 되므로 철저히 제거하고 끈끈이 트랩 등을 이용해 발생여부를 살피며, 발생 초에 등록약제를 뿌려서 확산을 막아야한다. 이때 등록약제는 작용기작을 달리하는 세 종류의 약제를 4~5일 간격으로 번갈아 사용해 내성을 막아야 한다. 아울러 고랑 사이에 부직포나 비닐을 덮어 땅 속에 다 자란 벌레가 나오지 못하게 막는 물리적 방제방법도 함께 사용하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한편,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토마토와 고추를 비롯해 1200여종의 식물에 감염될 수 있는데, 총채벌레류를 통해 전염된다. 최병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바이러스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고 전염속도가 빨라 피해가 크다”면서 예찰을 통한 초기방제를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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