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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시장을 잡아라"···쌀맥주 개발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연질미 및 기능성쌀 30~40%를 넣어 만든 쌀맥주.

설갱·도담쌀 등 우리쌀 선발
쌀 당화 돕는 액화공정 추가
풍미 깊고 부드러운 맛 호평

‘쌀 함량 20% 이상’ 주세 인하 추진
계약재배로 농가소득 향상 기대
밤·보리 등 첨가 제품 개발도


국내 수제맥주시장이 연평균 41%씩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쌀 품종을 사용한 쌀맥주가 출시돼 쌀 용도의 다양화와 소비 확대,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쌀 함량이 20% 이상인 맥주의 주세를 낮춰주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어서 쌀맥주 다양화가 기대된다.

김두호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지난 4일 중부작물부에서 외국산 맥아 대신 우리쌀을 넣은 맥주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경쟁력, 향후 연구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두호 원장은 “쌀 소비확대와 급성장하는 수입맥주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차별화된 쌀맥주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맥주 제조에 적합한 연질미, 기능성 쌀 등을 이용한 것이 기존 맥주시장의 쌀맥주와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2016년 ‘연질미를 이용한 쌀맥주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산업체인 바네하임 및 국순당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쌀을 넣은 쌀맥주를 출시했다. 또한 공동연구에 참여한 산업체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국산 품종으로 연질미인 ‘설갱’과 기능성 품종인 ‘도담쌀’을 원료로 쌀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 대해 김두호 원장은 “쌀 맥주의 제품화를 위해 우리쌀품종을 선발하고, 전분의 당화율을 높이는 공정을 확립한 후 쌀의 당화를 돕는 액화과정을 추가해 고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더해 맥주 본래의 맛을 살렸다”고 전했다.

이렇게 개발한 우리 쌀 맥주가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담쌀’ 30%를 넣은 맥주는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국제적인 맥주의 품질기준에 부합하며, 상업적, 기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또, ‘설갱’ 품종을 40%를 넣은 쌀맥주는 6월 시판을 앞두고 있는데,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깔끔한 맛’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쌀맥주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가격이 시중맥주와 비슷하고, 국내제조이기 때문에 수입맥주에 비해 가격은 더 저렴하며, 세계맥주대회에서 인정받을 만큼 품질경쟁력도 높다는 것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산업은 2016년 311억원 규모에서 2018년에는 633억원 규모로 연평균 41%가 성장하고 있다. 수제맥주 양조장도 2015년 79곳에서 2019년 127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수제맥주산업도 매년 9.3%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85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50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쌀맥주 제품화에 나선 바네하임은 익산에 있는 고은영농조합법인과 2018년 기술이전을 받은 버드나무는 강릉의 미노리마을과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이처럼 맥주원료를 우리 쌀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 증가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김두호 원장은 “농진청이 개발한 쌀맥주 제조공정을 바탕으로 쌀과 밤, 쌀과 보리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쌀맥주를 개발할 수도 있다”면서 “쌀을 기본으로 활용하면서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쌀맥주에 대한 추가 연구도 고려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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